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을)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반기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출마 회견 뒤 가진 백 브리핑에서 박 의장과의 사전 교감을 묻는 중도일보 질문에 "교감(정도)은 아니고 지금 (나의 출마 사실을) 알고 계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장님은 중립을 견지하시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엔 "박 의장님은 그냥 듣고 계신다"고 짧게 답했다.
이 의원과 박 의장(대전서갑) 지역구는 같은 충청권 내에서도 대전으로 같다.
최근 이 의원이 지역 정치 선배인 박 의장을 만나 의장 출마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후반기 의장의 중요한 책무 가운데 하나인 국회 세종의사당의 차질없는 건립도 약속했다.
이 의원은 "세종의사당은 정해진 대로 스케줄과 국회 예산도 마련돼 있기 때문에 차질없이 건립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세종시가 진정한 행정수도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다만, 그는 "세종의사당 건립이 고(故) 노무현 대통령 시점에서(첫 제안한 지) 20년이 지났다"며 "근간은 차질없이 하되 새로운 기술을 밑바탕으로 여러 가지 보완할 점은 필요하다. 나중에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앞서 출마선언문에서 "어두울 수록 더욱 길 밝히는 등불 같은 국회의장이 되겠다"며 "건강한 견제와 균형 그리고 협치가 유효적절하게 작동되도록 적극적 주도적 쾌도난마 식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치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팽배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희망의 깃발을 정치"라며 "정치를 복원하고 되살려 온갖 갈등과 반목을 넘어 통합과 협치를 이뤄내겠다"고 마무리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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