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17일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15경기 홈경기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대전하나시티즌) |
대전하나시티즌이 1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아이파크를 홈으로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2 2022' 16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은 지난 14라운드 김포와의 홈경기에서 팀 최다 연승인 5연승에 도전했으나 경기 초반 김포의 막강한 화력에 주춤하며 고전했다. 이날 양 팀은 8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고 후반 추가시간 럭키보이 김인균의 극적인 동점골로 홈경기 14경기 무패 타이를 이어갔다.
대전의 홈경기 무패 기록은 시민구단 시절 2013년 11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이어진 14경기 홈경기 연속 무패다. 당시 대구와의 K리그 챌린지 24라운드 경기에서 대구에 1-0으로 승리하며 팀 최다 홈 무패 기록을 세웠으나 27라운드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하며 1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대전은 이번 부산과의 홈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팀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각오다. 15라운드 경남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레안드로를 비롯해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복귀하며 한층 여유로운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대전을 상대하는 부산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4라운드 아산전에서 3-1로 승리한 경기를 제외하면 1골도 넣지 못하거나 무승부로 끝나는 경기가 많았다. 최하위 안산 다음으로 빈곤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실점은 19점으로 김포와 아산 다음으로 많다. 팀 내 에이스로 중원을 지휘했던 김진규가 전북으로 떠나며 팀 전력도 리그 초반보다 떨어진 상태다.
최근 경기 전적만 보면 대전이 유리해 보이지만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대전은 최근 부산과의 맞대결에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2라운드 부산 원정에서 대전은 마사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측면에서 빠르게 접근하는 박세진을 잡아내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했다.
대전의 최근 실점 패턴을 보면 수비 실수로 무너지는 장면이 제법 보인다. 15라운드 경남전 동점골 역시 측면으로 빠르게 들어오는 선수를 잡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됐다. 4골을 내준 김포전도 수비수의 실수 또는 수비 라인이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이민성 감독 역시 최근 두 번의 경기에서 수비라인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홈경기 무패 기록을 떠나 승점 관리에 있어 이번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대전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광주가 승점 34점으로 멀리 달아났다. 승점 23점인 대전과는 무려 9점차이다. 2위 부천도 승점 30점 고지를 밟았다. 시즌 2라운드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전이 부산을 잡고 연승 행진을 다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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