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제공] |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값은 0.01% 하락했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던 아파트 가격이 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상승세가 꺾였고, 수도권과 지방에선 일부 내렸다.
서울 집값은 15주간 상승하다 지난주 보합으로 전환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 영향이 시장에 반영됐다.
인천(-0.04%)과 경기(-0.03%)는 매물 적체, 거래심리 위축 등으로 보합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방은 0.01% 내렸다. 대구가 -0.17%로 하락세를 주도했다.
세종(-0.09%)은 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42주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다만, 일부 단지의 상승 거래로 하락 폭은 전주보다 0.10%포인트 줄었다.
대전은 5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9주째 0.90% 포인트 내렸다.
이번 주 서구와 중구가 각각 0.05%, 0.04% , 동구·대덕구·유성구가 0.3%씩 떨어졌다.
정부의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부동산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 아파트 매물은 1만2176건으로 집계됐다. 제도 시행 직전인 지난 9일 1만1449건보다 약 6%(727건) 증가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다주택자 입장에선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 매수자의 경우 당장 집을 매매하기보다 시장 분위기를 보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집값이 하락 추세에 있다. 앞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남(-0.07%)은 4월부터 6주째 하락세다. 지역 부동산을 주도했던 천안(0.13%)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충북이 0.03% 올랐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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