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 제공 |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6∼17일 국회의장단 입후보 신청을 받는 등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다.
국회법에 따르면 민주당은 29일까지인 박병석 의장(대전서갑·6선) 임기 만료 임기 만료 5일 전에는 의장과 부의장을 뽑아야 한다. 이를 감안할 때 민주당 안팎에선 24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후보가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차기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지역에선 5선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거론된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유성에서 내리 5연승을 한 관록을 자랑한다. 이 의원은 주변에 일찌감치 의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국 현안에 대해 당내 비판을 주저하지 않아 이른바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이 의원은 개혁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구는 수도권이지만 충남 공주 출신인 4선 김상희 의원(부천병) 역시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그는 첫 여성 국회의장 프레임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최대 경쟁자로는 5선인 김진표 의원(수원무)이 꼽힌다. 1947년생 최고 연장자인 김진표 의원은 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의장 후보로 꼽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장을 맡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를 이끈 공로도 평가받고 있다.
당내 수십여 명에 달하는 이재명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5선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을)은 의장 도전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대선 패배 후 서울시장 출마 뜻을 접었던 4선 우상호 의원(서대문갑)도 도전을 저울질 중이다.
민주당 몫 부의장에도 충청권 의원이 거론된다. 5선 변재일 의원(청주청원)이 최근 의장에서 부의장 도전으로 마음을 좌표를 바꾼 뒤 표밭을 달구고 있다. 개혁 법안 처리를 요구하는 의원들과 접촉을 늘려가며 광폭 행보에 나선 것이다.
변 의원은 부의장 선거에서 수도권 4선 김영주 의원(영등포갑)과 2파전이 예상된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 몫 부의장에는 충청 출신 5선 정진석 현 부의장(공주부여청양)이 올해 말까지 임기를 유지키로 내부 합의가 이뤄졌다.
정 부의장은 당내 최다선으로, 앞서 21대 국회 개원 당시 일찌감치 부의장으로 낙점되다시피 했지만, 여야 원 구성 협상 장기표류로 개원 1년여가 지난 작년 8월에서야 뒤늦게 의사봉을 쥐게 됐다.
정 부의장 후미으로는 충청권에서 4선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이 5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서병수(부산진갑) 의원과 함께 이름이 나온다.
한편, 국회의장은 통상 원내 1당이 내는 게 관례나 여야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이 자리를 요구할 수도 있어 최종 선출 시기가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