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초청공연 '새날' 포스터와 공연 모습.<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
국립무용단의 대표 작품 '새날'이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오른다.
국악원과 국립극장 공동주최로 여는 이번 공연은 지역 공연예술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우수 작품을 지역에 유통하기 위해 추진한 '2022 찾아가는 국립극장' 공모사업에 국악원이 선정되면서 가능했다.
'새날'은 총 7개의 우리 춤 소품으로 구성했다.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에서 착안한 '액막이'를 비롯해 왕무당의 독무부터 화려한 군무까지 신비로운 음악과 어우러진다. 두 번째 무대 '사랑가'는 판소리 춘향가에서 춘향과 몽룡이 사랑을 주고받는 눈대목 '사랑가'를 2인무로 구성해 남녀의 미묘한 감정을 춤으로 표현한다.
작품 '당당'은 맑고 영롱한 방울소리에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여성 군무로 섬세함과 강인한 에너지가 어우러진다. '진쇠춤'은 꽹과리 가락으로 잡귀를 쫓아내고 풍성한 복을 기원하는 작품이며, '평채소고품'은 소고의 겹가락에 힘찬 안무가 더해져 흥을 유도한다.
'산산수수'는 풍류를 즐기는 호탕한 사내의 모습을 중심으로 변화무쌍한 자연의 이치를 한량무의 춤사위로 표현했다. 남성춤 특유의 의연한 기품과 절제된 춤사위를 거문고 산조의 밀고 당기는 즉흥적 선율에 맞춰 표현한다. 웅장하고 역동적인 북의 울림으로 새로운 생명을 깨우는 '태'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연출은 제28회 전국무용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작품 '펜로즈의 시계'를 연출한 조주현이 맡았다. 음악감독 정종임과 예인집단 '아라한'의 소리로 채워지는 생동감 넘치는 음악과 영상디자이너 황정남의 작화(作畵) 영상작품으로 볼거리를 더한다.
대전시립교향악단 기획공연 'DPO 클로즈업 1' 홍보포스터. <대전시립교향악단 제공> |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DPO 클로즈업' 시리즈 첫 문을 17일 저녁 7시 30분 대정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 무대에서 연다.
실내악 연주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이번 공연은 대전시향의 악장과 수석 단원이 리더로 나서 단원 간 화합을 도모하고, 오케스트라에서 벗어나 솔로 악기로서 정교하고 밀도 있는 앙상블 연주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실내악의 매력을 만끽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 공연의 리더는 '태선이(제2악장)'로 화려한 기교와 귀를 사로잡는 힘 있는 소리, 안정적인 무대매너로 인정받으며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솔리스트, 실내악 연주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인다.
레거, 글리에르, 브람스의 소규모 실내악곡으로 구성해 많은 장치 없이 악기의 매력을 가장 순수하게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선정했다. 마치 리사이틀을 보듯이 연주자의 세밀한 감성과 숨소리마저 오롯이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용단 놈스의 기존우구레퍼토리 작품 '청춘극장' 포스터와 공연 모습. <무용단 놈스 제공> |
2022년 대전 공연장 상주단체 선정 무용단 '놈스'의 기존우수레퍼토리 작품 '청춘극장'이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한국효문화진흥원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청춘극장'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거쳐 IMF의 혹독한 시기를 견뎌내고, 지금을 살아가는 시대적 아버지의 일생을 그린다. 2013년 대전예술의전당 스프링페스티벌에 선정된 후 꾸준히 주목받으며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무용단 '놈스'는 2006년 정진용무용단으로 시작해 2010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된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 예술인들로 구성한 민간 예술단이다. 한국무용 전통을 기반으로 창작무용과 음악, 미디어아트 융합 등 장르를 넘나들며 실험적 무대를 모색한다.
2회 연속 대전무용제 대상을 비롯해 전국무용제 동상, 2009년 대전 문화예술 공모사업에 차세대 단체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인다. 초연 창작작품으로 '어머니_달의 신화', 지역 내 교류전 'Lecture and Traditional Dance-국악이 춤추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과 호흡한다.
극단 실루엣의 '다이나믹 영업3팀' 공연포스터. <극단 실루엣 제공> |
연극 '다이나믹 영업 3팀'=극단 실루엣의 연극 '다이나믹 영업 3팀'이 13부터 22일까지 드림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극단 손수 윤민훈 대표가 연출을 맡은 이번 연극은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인 직장 내 회식 상황을 중심으로 직장상사의 뒷담화를 소재로 한다.
술에 취한 동료들로 둔갑한 등장인물들이 대한민국 사회를 공격하는 발언을 툭툭 던지는 등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취중 진담 상황 설정을 통해 매끄럽게 표현한다. 술에 취해 평소의 가면을 벗어던진 그들의 민낯을 보며 박장대소를 하지만, 결국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행동을 짚어보는 계기를 전달한다.
시나리오를 맡은 정범철 작가는 2006년 옥랑희곡상 '로미오와 줄리엣은 살해당했다'로 등단한 이후 극단 발전소의 301을 창단해 '서울테러', '논두렁연가', '불편한 너와 나의 사정거리' 등 여러 작품을 연출했다. 현재는 서울에서 희곡작가 겸 연출가로, 극단의 대표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인다.
윤민훈 연출에 배우 장지영, 이여진, 김석규, 서다원, 지민기 등이 출연하는 이번 연극은 13일부터 22일까지 드림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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