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은 어린이날이며, 일본도 한국과 같이 공휴일로 제정되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 있는 어린이날.
어린이날은 1925년 제네바에서 제정된 6월 1일 국제 어린이 날이다. 1954년 유엔은 다시 11월20일을 세계 어린이의 날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어린이날이 6월이나 11월에 되는 나라가 많다.
일본은 1948년에 제정되어 공휴일법에 의하면 아이의 인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이의 행복을 도모함과 동시에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것이 취지다. 그렇다고는 해도, 어린이날은 엄마로서는 아이를 위해서 선물이나 이벤트 준비로 바쁜 것이 현실이다. 또한 사실 이날은 소녀보다 소년에게 비중을 둬 축하하는 경향이 다.
1300년전 옛날 중국에서 전해진 풍습이 시간이 지나면서 소년의 성장을 기원하는 전통행사가 현재 어린이날 속에 남아 있다.
현재 어린이날은 5월 초 보라색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창포 잎을 욕조에 넣고 목욕한다. 이 창포 향기는 힘든 일이 있을 때 위안을 준다. 병이나 재앙을 피하기 위해 지붕에 매달아 사용했지만, 에도시대에는 무사가 전투에서 사용하는 검 등의 도구와 닮았다. 그래서 무가에서 소중한 아들과 소년의 무사와 건강을 바라는 행사에도 도입되었다. 창포 잎을 넣고 목욕하면 더운 여름에 건강을 극복한다고 한다. 덧붙여 창포의 정유 성분은 아살론이나 오이게놀로, 요통이나 신경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옛날 전쟁 때 썼던 갑옷과 투구의 미니어처, 갑옷을 입은 소년의 인형을 장식한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출세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자아이를 위해 준비되는 장식물이라는 것을 모르는 일본인은 없다.
그리고 푸른 하늘에 높이 내걸 수 있는 '코이노보리'가 있다. 코이는 잉어, 노보리는 구식 깃발을 가리킨다. 잉어를 형상화한 깃발이 기본적으로는 3마리가 주택의 2층 정도 되는 막대기에 부착되어 가정집 마당에 설치한다. 푸른 하늘의 바람이 부는 날은 물속을 헤엄치는 잉어처럼 보인다. 이 풍습도 권력 다툼이 치열했던 시대의 권력자들의 집 현관에 사용하는 깃발을 장식하고 있던 것이 유래다. 폭포를 오르는 잉어는 씩씩하다든가 출세 등을 연상해, 잉어 모양의 코이노보리는 300년의 역사가 있다.
매년 3월 3일 여자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바라는 '히나마츠리'라는 전통 행사가 있다. 이날은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다. 어린이날 남자아이를 위한 이벤트에 치우쳐도 너그럽게 봐주는 것이다. 후지와라 나나꼬 명예기자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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