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신도심인 서구와 유성구의 경우 2∼3명의 서기관(4급)이 공로연수 등에 들어가면서 승진 자리가 많아진 반면, 원도심 자치구에선 서기관 자리가 1곳도 나지 않기 때문이다.
11일 5개 자치구청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공로연수 대상자는 동구 10명, 중구 15명, 서구 10명, 유성구 10명, 대덕구 8명이다. 이 중 5급 이상 공로 연수 대상자는 동구 4명, 중구 8명, 서구 5명, 유성구 5명, 대덕구 4명인데, 4급이 대상자에 포함된 곳은 서구와 유성구뿐이다. 서구에서는 2명, 유성구에서는 명예 퇴직자까지 포함해 3명이 떠나면서 서기관 풍년을 맞았다.
서구에서는 주민복지국장과 도시정책국장 2명, 유성구는 행정지원국장과 생활환경국장이 공로연수 대상자이며 안전도시국장은 명예퇴직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공로연수는 6개월~1년을 남긴 정년퇴직 공무원에게 미리 사회 적응 기회를 준다는 취지도 있지만 조직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함도 있다. 모 구청 관계자는 "공로연수를 안 가면 승진자리가 1년 뒤에나 생긴다"며 "요즘은 공로연수 대상자가 되면 5급 이상은 후배들을 위해 100% 연수에 들어가긴 한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구청마다 희비가 갈리는 상황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공무원들은 명예를 중시하기 때문에 지금 승진대상자는 기대감이 클 것"이라며 "이번에 안돼도 내년에 승진 기회가 있을 수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동기보다 늦게 승진한다는 건 누구나 겪고 싶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구청 관계자는 "이번에 부구청장님이 공로연수에 들어가시면서 4급 승진자리는 한 자리밖에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한편 현재 구청장 권한 대행직을 맡고 있는 동구, 서구, 유성구, 대덕구 등 4곳의 부구청장 역시 7월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