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제공 |
윤 대통령 대변인실은 11일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중도일보 3월 22일자 1면, 5월 10일자 1면 보도>
대변인실은 "내일(12일) 열리는 국무회의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로 국무총리와 다수 장관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하게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임시 국무회의 장소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협조로 윤석열 정부 내각이 완비되면 윤석열 정부 첫 정식 국무회의는 약속한 대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3월 21일 국회 부의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을 통해 "새 정부 출범 뒤 첫 국무회의를 세종시에서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정 의원은 3월 21일 국회에서 가진 충청권 기자간담회에서 "새정부 첫 국무회의 세종시 개최는 단순한 장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지방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당선인 의지가 담긴 일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첫 정식 국무회의 장소로 세종시를 택한 것은 국정 최고 책임자가 명실상부한 정치 행정수도로 공식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미를 받아들여진다.
우리나라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3곳이 세종시에 집적돼 있으며 2027년에는 국회 분원인 세종의사당이 개원한다. 또 이 시기에 맞춰 관저와 비서동을 갖춘 대통령 세종집무실 완공이 예정돼 있다.
바야흐로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정치행정 1번지로 거듭나는 것으로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국정 현안을 참모들과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자주 열고 중앙-지방협력회의도 개최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처럼 새 정부 첫 정식 국무회의 세종 개최는 국정 운영 무게추를 서울과 더불어 세종으로 이원화 시키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 정부 사례를 보더라도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가장 빠른 시점에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한 이후 1년 7개월 만인 2018년 12월 11일 세종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많은 공무원이 회의나 국회 출석을 위해 세종·서울을 오가며 시간을 허비하는 실정으로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언급했다.
2013년 2월 취임 박근혜 전 대통령은 1년 10개월 만인 이듬해 12월 23일 세종을 찾아 국무회의를 열었다.
세종시로 3단계 중앙행정기관 이전 완료 시기를 맞춘 것인데 당시 청와대는 "국가행정 중심지로 세종청사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4년 11개월이 지난 2013년 1월에서야 세종시에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정부세종청사 개청 19일만으로 이 대통령이 세종시를 방문한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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