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오상욱(25) 선수가 지난 5월 6일에서 8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2 마드리드 사브르 월드컵'에서 2관왕을 달성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대전시체육회) |
오상욱 선수는 대회 첫날인 6일, 사브르 남자 개인전 16강전에서 엘시시 지아드(이집트) 선수를 15대12, 8강전 올라갈로미셀(이탈리아)을 15대13으로 승리했다. 이윽고 올라간 4강에서 우리나라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대결에서 15대10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이 경기에서 오상욱은 세계랭킹 5위 쿠라톨리(이탈리아)와 격돌에서 15대 11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8일 열린 단체전에서도 '펜싱 강국'의 면모를 여지없이 선보였다.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와 팀을 구성하여 16강부터 중국(45대43), 8강전 프랑스(45대38), 4강전 독일(45대38)을 차례로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 헝가리를 45대32로 승리하며 2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오상욱 선수는 "지난해 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후유증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컨디션을 회복하며 좋은 성적을 거둬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있을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찬 시체육회장은 "이번 대회 2관왕으로 세계적인 기량을 뽐내며 시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기고 대전시 위상을 드높였다"며 "올해 7월에 예정된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입상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 사브르 대표팀 단체전 우승한 8일, 튀니지 함마메트에서 열린 월드컵 단체전에서도 여자 단체 대표팀 역시 우승을 차지해 한국 남·녀 단체 세계 랭킹 모두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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