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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대선에서 승리한 윤 당선인은 이날 0시를 기해 군 통수권 등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의 법적인 권한과 역할인 통치권을 공식적으로 넘겨받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바통을 넘겨받은 시각 윤 당선인은 용산 국방부 청사에 새롭게 설치된 대통령실 '지하벙커'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합동참모본부 보고를 청취한다. 이어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전 10시부터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다.
약 25분 분량인 취임사의 주요 키워드는 자유·인권·시장·공정·연대 등으로 윤 당선인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이 끝나면 윤 당선인은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 국정 수행에 돌입한다. 각국 경축 사절을 잇달아 접견하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행사에도 간다. 이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될 외빈초청 만찬을 끝으로 취임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윤 당선인의 취임에도 새 정부의 내각은 '반쪽 출범'이 불가피하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늦어지면서 당분간 이전 정부 장관들이 상당수 참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 총리 부재로 윤 당선인은 우선 취임 날 김부겸 총리의 제청을 받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총리 권한 대행으로 임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후 추 부총리가 총리 권한 대행으로 장관 후보자들을 제청한 뒤 문재인 정부 비정치인 출신 장관들과 함께 이르면 12일 첫 국무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당선인은 국회 부의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을 통해 "새 정부 출범 뒤 첫 국무회의를 세종시에서 열겠다"고 밝힌 바 있는 데 이 약속이 지켜질지 관심이다. 정 의원은 3월 21일 국회에서 가진 충청권 기자간담회에서 "새정부 첫 국무회의 세종시 개최는 단순한 장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지방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당선인 의지가 담긴 일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충청권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도약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로 세종의사당과 양대 축으로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이전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에 서산민항 개항과 충북 광역철도 청주 도심통과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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