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물가가 4% 후반으로 치솟았다. |
5월 3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보도한 '2022년 4월 대전·세종·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충청지역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최소 4.5% 뛰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이 5.6%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대전이 4.5%로 가장 적게 올랐다. 이외에도 충북은 5.3%, 세종은 5% 상승세를 보였다. 3월과 비교했을 때는 충남과 충북은 각각 0.9%, 세종 0.8%, 대전 0.6% 올랐다.
이는 전기·가스수도요금의 영향이 컸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은 충청 전 지역에서 3월보다 3% 이상 뛰었다. 지난달보다 대전 3.6%, 세종 3%, 충남 4%, 충북 3.9%로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전 5.7%, 세종 6.2%, 충남 7.6%, 충북 6% 오른 수치다. 전기료는 충청 모든 지역에서 3월보다 5.8% 상승했다. 4월에 한전에서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돼 서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공업제품도 작년과 비교하면 대전 7.3%, 세종 7.3%, 충남 9.6%, 충북 8.8% 급등했다. 충청 모든 지역에서 등유는 50% 이상, 경유는 40% 이상 오르는 등 기름값이 크게 올랐다. 등유는 대전 51.8%, 세종 55.6%, 충남 58.7%, 충북 58.9% 상승세를 보였다. 경유는 대전 43.4%, 세종 43.1%, 충남 43.3%, 충북 43% 비싸졌다.
세계 3대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가 전쟁을 치르고 서방 국가의 제재를 받으며 석유 공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5월부턴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되며 기름값 가격 인하 요인이 생겼다. 하지만, 일반 자영주유소에서 유류세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먼저 소진 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체감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대전 2.5%, 세종 0.5%, 충남 2.4%, 충북 2% 상승했다. 지난 달과 비교했을 때는 세종에만 0.4% 내려갔다. 대전 0.8%, 충남 0.2%, 충북 0.8%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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