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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한전문건설협회와 대전세종충남 철근콘크리트연합회 등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 철콘연합회는 6일부터 지역 내 주요 100여 개 건설현장의 공사를 전면 중단한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인건비마저 상승해 줄도산 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전국철콘연합회는 올해 초부터 전국 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건설자재비와 인건비 급등에 따른 계약단가 인상을 요구해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철근 등 건설 주요 자재가 50% 이상 폭등한 데다 인건비마저 15% 이상 올라 시공 단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건설사들이 침묵하자 지난 4월엔 단체행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당시 광주 지역에서만 하루 동안 공사를 중단해 가까스로 전국 건설현장 셧다운 사태는 넘겼다.
하지만, 최근 부울경에서 시공 단가 인상을 놓고 시끄럽다.
부울경 철근연합회는 지역 내 50여 개 이상의 사업장에 공문을 발송해 물가 인상률 반영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급기야 해당 건설사에 '현장 전면 셧다운 강행' 공문을 발송해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회는 "건설사들이 구체적이고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부울경 지역 내 전체 공사현장에 대해 6일부터 전면 공사 중단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현장별로 원·하청간 물가 인상률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게 되면 공사를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세종충남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지역의 경우 하도급 업체에 명분을 달리하면서 대금 등을 증액해주고 있어 계약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상호 간 협력으로 공사에 차질이 없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이광훈 대세충 철콘 연합회장은 "부울경에서 단체행동과 관련해 연락 온건 없지만, 자잿값 폭등으로 줄도산 위기가 우려되면 단합해 셧다운 할 수도 있다. 조만간 회의가 예정돼 있긴 하다"면서도 "지역은 건설사들이 다른 명목으로 대금을 증액을 해주고, 협조하다 보니 큰 문제는 없다. 공사를 중단할 계획도 아직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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