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은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모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1990년 향토사료관으로 출발했고 2012년 역사박물관과 선사박물관으로 분리해 2017년 운영 조례 개정으로 대전시립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2019년 시립박물관과 선사박물관, 근현대사전시관 3관 체제로 운영을 시작했다. 대전시립박물관에는 2022년 3월 기준 소장하고 있는 유물은 총 9796점, 선사시대부터 조선은 물론 근현대 역사 유물이 총집합돼 있다. 이 가운데 주요 유물 15점을 선정했다. 대전시립박물관의 협조를 얻어 세 차례에 나눠 소개한다. <편집자 주>
석조여래좌상은 고려시대의 불상으로 2005년 상대동 민가에서 발견됐는데 당시 목이 없는 상태였다. 그러다 원신흥동 인근 절에서 불두만을 보관하는 사실이 확인돼 옮겨와 접합했다. 사진=대전시립박물관 |
석불과 관련해 출토지나 그 유래가 명확하지는 않으나 전언에 따르면 1940년경에 상대동 중동골의 밭에서 불신만 확인했었으며 그 밭에서 다수의 기와가 출토됐다. 불신과 불두가 언제 분리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 이후 이 지역에 사찰과 관련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사찰에 위치했다가 훼철 되면서 불상도 함께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의 좌대나 광배는 없는 상태이며 가부좌한 채 수인은 선정인(禪定印)에서 오른손을 풀어 오른쪽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 끝을 가볍게 땅에 댄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있다. 법의는 양어깨를 모두 감싼 통견의(通肩衣)이다. 전체적으로 투박한 형태의 조각이지만 부드럽고 원만한 형상이다.
대전 금고동 용인이씨묘에서 출토됐다. 저고리로 깃을 달지 않고 고름을 길게 단 것이 특징이다. 현재 발견된 것에 가장 오래됐다. 사진=대전시립박물관 |
송준길이 둘째 손자인 송병하가 24살때 써준 칠언절구의 글씨다. 송병하는 명필로 우암과 함께 양송체의 서체를 확립했다. 보물로 지정된 유물이다. 사진=대전시립박물관 |
적벽부도본은 95개로 표현한 족자다. 족자에 사용한 도장과 도장과 도장을 보관하던 상자가 남아 있다. 사진=대전시립박물관 |
국채보상운동 취지서는 1907년의 것으로 나라빚을 갚는데 지역민이 동참하는 호소가 담겼다. 사진=대전시립박물관 |
정진제 대전시립박물관장은 "대전시립박물관에 소장된 유물 가운데는 보물도 다수 있다. 이는 전국 시립박물관에서 흔치 않은 일"이라며 "앞으로 좋은 유물을 대전시민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한 기획전시를 다양하게 구성하겠다. 또 타 지역 박물관과 순회 전시 등도 구상해 풍족한 재미를 드리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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