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공천과 경선에서 보이기 시작했다는 '검수완박'의 파장. 지역 핵심 정치인들이 국회 검수완박에만 올인, 지선은 무관심으로 일관해 기준 없는 맹탕 공천됐다며 여기저기 불만. 공천관리위원장인 황운하 국회의원부터 서구 갑과 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병석 국회의장, 박범계 법무부 장관까지. 황 의원 경우 기초단체장 경선에서 한 후보에게 공관위 회의도 몇 차례 참석 못해 공천 관여도 적다며 핑계 아닌 핑계 대며 논란. 동구청장 경선은 선거인단 200명도 못 채워 비대위 의결로 넘어가는 촌극. 그 와중에도 세상 꼼꼼하다는 박 의장은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출에 자기 사람 심기에 성공했다는 후문. 초선 중심 공관위가 준비한 비례대표 선출 방식이 박 의장 측근의 정략 선거로 무의미해졌다는 말까지. 당 대표 선거, 대선까지도 두문불출했지만, 자기 선거 다가오니 꼭 필요한 사람 꽂는 정치. 역시 정치 선배는 선배라는 비아냥까지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4월 29일 충남 공약 발표 설명회 질의 응답을 두고 설왕설래. 질의 응답 시간엔 천안에서 왔다는 도민이 김병준 위원장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 세우거나, 마이크를 잡으려 뛰어나가는 극성 팬(?)에 눈살 찌푸리는 상황도 연출. 질의 응답이 사실상 응원 메시지로 이어지자, 손을 들었던 한 기자는 "이럴 거면 질의 시간이 왜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결국 기자 질의는 0건. 이를 두고 인수위 발표에 지지자들을 채워 지방선거 앞 국민의힘 세몰이를 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에 사활을 걸면서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불안감이 엄습. 속전속결로 검수완박을 밀어붙이는 민주당 행보에 부정적인 여론이 존재하기 때문. 물론 열성 당원들이 검수완박을 강하게 주장하고 지역에서 찬성하는 여론도 존재하지만, 결국 중도층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게 지선 후보자들의 판단. 이런 이유로 중앙 이슈와 거리를 두며 지역 밀착형 선거전략에 몰두. 한 후보자는 "솔직히 역풍이 불까 노심초사 분위기"라며 "몇몇 분들이 물어보면 위에서 하는 일이라 잘 모른다고 답한다"고 고백. 이를 두고 한 당직자는 "선거라 이해는 하지만 공천 전후가 너무 다르다. 당 정체성이 우선돼야 하는 게 아니냐"고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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