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다문화]입하에 계란을 먹는 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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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다문화]입하에 계란을 먹는 풍습

  • 승인 2022-05-03 13:10
  • 신문게재 2022-05-03 11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입하에 알을 먹는 풍습은 유래가 깊다. 속담에 '입하(立夏)에 달걀을 먹으면 여름에 더운 날을 보지 않는다'고 한다. 입하 때부터 날씨가 따뜻하고 점점 더워지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아이들은 몸이 피로하고 사지가 무력해지는 느낌을 갖게 되며 식욕감퇴로 점점 수척해지는데 여와 할머니는 백성들에게 매년 입하에 어린아이의 가슴에 삶은 닭과 오리, 거위알을 달면 여름을 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알려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입하에 달걀을 먹는 풍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입하에는 왜 달걀을 먹는 것은 옛사람들은 달걀이 둥글고 생활이 원만함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입하에 달걀을 먹으면 여름철 편안함을 기원하기 때문에 입하에는 달걀을 먹고, 더운 날에는 달걀을 먹지 않는다. 입하에 달걀을 먹으면 더운 날씨에 흔히 볼 수 있는 식욕부진, 피로감, 여윈 여름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입하 후에는 농사가 바빠져 일찍 씨를 심고 밀을 수확하기 때문에 보양식을 먹어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 농촌에서는 달걀, 오리알만이 농가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보양식이다.

보통 음력 4월에 '4월 계란은 야채만큼 싸다'고 해서 사람들은 달걀을 먹고 남은 달걀은 '칠가차'에 넣고 끓이면 차 계란이 된다. 그 후에 사람들은 끓이는 방법을 개선해 '칠가차'에 회향, 육수, 계피, 생강가루를 첨가했다. 이때부터 달걀은 입하의 명절 식품이 아니라 중국의 전통 간식의 하나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심장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한의학 이론에서 사람과 자연계는 통일된 전체이고 자연 사계절의 소장 변화와 인체의 오장 기능 활동은 서로 관련되어 대응한다고 한다. 마음은 '여름'에 대응하고 여름에는 심양이 가장 왕성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봄과 여름이 오면 날씨의 변화에 순응해 심장 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달걀 모양이 마음과 같아서 사람들은 입하에 달걀을 먹으면 여름의 평안을 보우하고 마음과 정신을 잃지 않으며 '더운 여름'의 시험을 견뎌낼 수 있다고 한다. 한영란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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