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너목보'스타 국악인 이윤아 "판소리 넘어 국악아티스트로 대중과 소통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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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너목보'스타 국악인 이윤아 "판소리 넘어 국악아티스트로 대중과 소통하고파"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상임단원, 고 박동진제 판소리 전수
최근 싱글앨범 8집 내 사랑이야‘ 발매·6월 첫 정규앨범도
‘풍류대장’ 통해 이름 알려져 “국악발라더로서 영역 넓히고파”

  • 승인 2022-05-10 09:06
  • 신문게재 2022-05-10 8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이윤아인물
이미지 출처=이윤아 제공
"한복 입은 로커, 공간과 공기·목소리를 가지고 노는… (중략) 풍류대장 무대 중 가장 베스트 매시업을 보였다."

2021년 하반기에 방영한 JTBC 예능 '풍류대장'에 출연한 국악인 이윤아에게 내놓은 심사평이다. 춘향가의 '쑥대머리'에 가요 '헤픈우연'를 접목한 국악 발라드를 선보인 그녀는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음악감독 박칼린과 가수 박정현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판소리는 물론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을 새로운 개념의 국악을 노래하는 이윤아가 지난달 14일 디지털 싱글앨범 8집을 냈다. '내 사랑이야' 제목의 이번 앨범은 판소리 '사랑가'를 중심으로 한 크로스오버 음반이다.

2015년 '너의 목소리가 보여 2(너목보)'에 출연해 실력자의 면모를 보인 그녀는 목원대 국악과 졸업 이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지역기반 젊은 국악인이다. 현재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판소리 상임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윤아 씨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2013년 첫 오디션 낙방의 아픔을 교훈 삼아 집과 연습실만 오가며 연습에만 매달렸다"며 "먼저 입단한 선배들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됐고, 내 음악을 선보일 고정무대의 기회를 얻고 싶어 잠도 줄여가며 연습해 이듬해 입단했다"고 설명했다.

충남 예산이 고향인 이윤아 씨는 중학교 2학년 때 교내 가야금반 활동을 시작으로 국악계에 발을 디뎠다. 초등 시절 진도아리랑을 곧잘 부르는 그녀의 모습을 본 어머니의 권유가 컸으며, 이후 김양숙 박동진판소리전수관장의 제자로 본격적인 판소리 공부를 시작했다.

이 씨는 "소리꾼들 사이 여담이 입으로 새소리를 내면 옆에 있던 새가 화답할 정도의 경지에 올라야 인정받는다는 말이 있다"며 "처음 1년간 힘들기도 하고 방황도 했지만, 스승의 칭찬에 첫 성취감을 경험하면서 이후 흔들림 없이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제13회 한밭국악전국대회 판소리 우수상과 2012년 제15회 남도민요전국경창대회 일반부 단체 우수상 등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 어얼수놀러오쇼 콘서트를 비롯해 2017년 '판유나리' 단독콘서트, 2020년 전통시리즈 젊은 소리꾼 초청공연과 올해 풍류대장 전국 투어 콘서트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2016년 국악가요 1집 '하루만' 디지털싱글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올해 8집까지 선보인 데 이어, 오는 6월 첫 정규앨범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그녀는 "서양 악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국악만의 독특한 소리 영역을 잘 살려 다른 음악 장르 사이에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며 "'너목보' 출연 이후 활동 폭이 넓어진 만큼, 국악발라더이자 국악 아티스트로서 대중과 교감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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