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손도언 기자(사진 오른쪽)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79회 이달의기자상 시상식에서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을 한 뒤 김동훈 기자협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
손 기자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제379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에서 '128년 전 제천서 조직된 국악단체 국내 최초 국악관현악단 타이틀 관심'이라는 수작(秀作)으로 이같은 영예를 안았다.
이 보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5회에 걸쳐 1893년 제천시 청풍면에서 조직된 '청풍승평계'라는 국악관현악단의 존재를 조명한 집중 보도로 호평을 받았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이 조직은 1926년 창단된 국내 최초 서양식 오케스트라 중앙악우회 보다 33년 앞선 것이며 국내 공식 최초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관현악단(1965년) 보다 72년이나 빠른 것"이라며 손 기자의 보도가 우리나라 국악계의 역사를 새로 썼음을 부각했다.
김 회장은 이어 "손 기자는 청풍승평계 실체가 수몰지역에 잠겨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후손들의 구술 증언을 토대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50여 명이 넘는 취재원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128년 전 국내 최초 국악단의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며 남다른 기자정신에 후한 점수를 주기도 했다.
손 기자는 수상소감에서 "제천은 산간지역 시멘트의 도시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갖고있는 데 이곳에서 128년 전에 우리나라 최고(最古) 국악 단체가 창단돼 국악, 문화, 인문학을 꽃피웠다는 사실을 집중보도 했다는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다"고 감격해 했다.
또 "중도일보 연속 보도로 인해 청풍승평계가 우리나라 문화 국악계는 물론 언론계에서까지 좋은 평가와 성과를 얻은 것 같아 매우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선 손 기자 외 다른 4개 부문 시상도 진행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무문에선 서울신문 사회2부 장진복·조희선 기자의 '남겨진 아이들 그 후', 지역 취재보도부분은 G1 보도국 조기현·김도운·조은기 기자가 보도한 '동해안 수협 부실운영 실태 고발'이 선정됐다.
또 지역 경제보도부문의 경우 경인일보 경제산업부 정운·유진주 사회교육부 김태양 정치부 명종원 기자가 쓴 '모아저축은행 58억 새는 동안 내부 감시 작동 안했다',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분에선 TBC 보도팀 박철희·권준범 영상취재팀 이상호 기자의 '역사에 손 놓은 대구' 보도가 각각 받았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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