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육성권한 지자체 이양 검토에 '기대와 우려' 교차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지역대 육성권한 지자체 이양 검토에 '기대와 우려' 교차

지역혁실 맞춘 세심한 맞춤형 정책 기대
정치 논리로 '예산 나눠먹기'식 걱정도

  • 승인 2022-04-28 17:13
  • 수정 2022-04-29 09:31
  • 신문게재 2022-04-29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GettyImages-a1255748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 정부에서 지역대 육성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지역대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지역 맞춤형 정책을 통해 지방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자칫 정치 논리로 '예산 나눠먹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28일 지역대에 따르면 지방대 관련 정책을 교육부 주관에서 지자체 주관으로 넘겨 지자체·지방대·지역 기업이 유기적으로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도록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대 산학협력과 연구개발 사업 등과 관련된 예산, 정원과 학과 개편을 비롯해 지방대 관련 행·재정적 지원 등 각종 권한을 지자체가 갖도록 검토하고 있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대학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충분한 고등교육 기회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 정주 여건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다.



이 같은 계획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RIS 사업과도 같은 맥락이다. RIS 사업은 대학 역량을 지역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것으로, 대전·세종·충남 플랫폼은 2021년에 선정된 바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지역대 육성 정책에 대한 지자체 권한 이양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주도로 진행해 온 지방대 정책을 지자체가 주관하도록 바뀌면 지역 특성에 맞는 산학 협력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대학과 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더불어 지방대학의 자율성을 보다 세심하게 지역 현실에 맞게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게 지역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혁신체계 형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지자체장이 선거를 치러야 하는 선출직 공직자인 만큼 지자체 입장에서는 위기에 처한 대학에 칼을 대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신희권 충남대 교수회장(지방자치행정학과 교수)은 "일장일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RIS 사업 등 지역 혁신 시스템을 지역 현실에 맞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칼자루를 쥔 지자체장이 선출직이기 때문에 자칫 혁신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보단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