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탈출한 한화이글스 반등 가능성은?

  • 스포츠
  • 한화이글스

꼴찌 탈출한 한화이글스 반등 가능성은?

  • 승인 2022-04-28 17:05
  • 수정 2022-04-29 12:54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20426_승리하이파이브
꼴찌 탈출한 한화이글스가 선발 투수라인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고군분투하고 있다(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의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올 시즌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한화에 거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 비해 눈에 띄는 전력보강이 없었고 개막전부터 내리 6연패를 당하며 꼴지 후보로의 위상을 입증(?)하는 듯했다.

그랬던 한화이글스의 요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순위표 가장 하단에는 한화가 아닌 NC다이노스가 자리하고 있다. 한화는 26일 기준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뒀다.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고 우승 후보 SSG랜더스에게 2승을 따냈다.

한화의 현재 라인업은 10개 구단 중 최약체다. 가뜩이나 불안했던 마운드에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이 부상으로 내려가면서 투수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졌다. 설상가상으로 믿을 맨 정우람마저 경미한 부상으로 빠졌다. 악재에 악재가 터지며 어두운 그림자가 덮는 듯했으나 타선이 살아나면서 한화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19일 롯데와의 원정에서 정은원과 노시환의 타선이 살아나더니 21일 경기에서는 7-6이라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시즌 개막 후 10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SSG를 23일 홈경기에서 대량 득점을 뽑아내며 6점 차 승리를 거뒀다.



26일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타선의 응집력은 상위권에 있는 타 팀에 전혀 밀리지 않아 보였다. 이날 한화 타선은 5회까지 안우진에게 묶여 있었지만 6회말 노시환의 적시타에 터크먼의 홈 쇄도가 세이브를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7회말 임종찬이 적시타와 8회말 김태연의 밀어내기와 장운호의 희행플라이를 더해 점수 차를 벌렸다.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고도 매면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이전 경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한화의 불펜도 힘을 보탰다. 한승주와 김범수, 윤호솔, 장시환이 위기마다 팀의 리드를 지켜내며 버티고 있다.

한화의 최근 행보에 대해 아직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말년 꼴찌 후보의 타이틀은 여전히 한화를 따라다니고 있다.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투수들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토종 투수들을 번갈아 투입하는 수밖에 없다. 다행히 한화는 25일 강재민을 콜업해 1군으로 올리고 기아에서 이민우를 영입했다. 140km/h 중반의 페스트볼, 슬라이더, 커브가 강점인 선수로 알려졌다. 수베로 감독은 이민우를 불펜에서 연동시킬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언제 다시 최하위로 내려갈지 아직은 불안하다. 꼴찌 NC와는 불과 2게임 차다. 그러나 최근 역전승까지 만들어 내는 화를 보면 지난해 무기력했던 그 팀과는 거리가 있다. 수베로 감독의 리빌딩 매직의 결과를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