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지역기자단 제공 |
인수위 위원으로 세종 TF를 이끌고 있는 류제화 변호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진 청와대 지역기자단 간담회에서 세종집무실 로드맵을 밝혀달라는 중도일보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정 효율 극대화와 균형발전 촉진을 위해 세종집무실 설치가 힘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인수위에서 처음으로 구체적 검토내용을 밝힌 것으로 주목된다.
독립 청사 건립을 위해선 예산 확보는 물론 필요한 경우 각종 용역 수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섣불리 완공 시기를 점칠 순 없다.
하지만, 국회 국토소위 심사를 앞둔 세종집무실법이 5월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속도가 붙으면서 빠르면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 시기인 2027년께 동시 개원을 노려볼 만 하다는 지적이다.
류 위원은 "세종집무실 설치는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으로 인수위 기간 중 행복청과 행안부와 협의를 해 왔다"며 "국회 국토위에 상정된 행복도시법 개정안 처리를 전제로 검토된 내용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단계 설치 방안을 제시했다.
류 위원은 "먼저 정부세종청사 1동 국무회의장과 (대통령)집무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며 "이는 즉시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 업무시설로 협소하고 보안에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기적으로는 지금 건설 중인 정부 세종 신청사 중앙동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이 경우 2022년 올해 말부터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관련 부처의 의견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장기적으로는 균형 발전 상징성을 감안해서 세종시 안에 별도의 집무실을 신규 건립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며 "보안과 경호에 유리하고 넓은 부지 확보를 통해서 대통령의 다양한 일정 수행을 뒷받침하는 시설(관저 비서동 경호처 등)들을 건립하기에 용이하다"고 밝혔다.
세종시엔 애초 행정수도 구상 단계부터 확보해 놓은 청와대 부지가 이미 마련돼 있다. S1 생활권(연기면 세종리) 내 17만㎡로 국무총리 공관에서 원수산 북쪽으로 총리실 1.2㎞,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로부터 7~800m 떨어진 곳이다.
류 위원은 "윤 당선인은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대통령 세종 제2집무실 설치 공약을 내걸었고 그 공약은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은 일단 행복도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앞서 말씀드린 내용들을 토대로 관련 부처들과 더욱 긴밀히 협의해서 마련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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