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심 흉물로 방치된 건물들 민선 8기엔 활용법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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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심 흉물로 방치된 건물들 민선 8기엔 활용법 찾을 수 있을까

중구 대흥동 옛 메가시티 건물 14년째 활용해법 못 찾아
유성구 계산동 유스호스텔도 운영 중단돼 활용법 찾기 나서
동구 성남동 오피스텔 상가 소유주 반대로 활용사업 추진 난항

  • 승인 2022-04-27 16:50
  • 신문게재 2022-04-28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흥동 메가시티
14년째 방치 중인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 건물
대전 도심에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대형 건물들이 민선 8기에선 활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표적인 건물은 중구 대흥동 옛 메가시티와 유성구 계산동 유스호스텔, 동구 성남동 현대오피스텔 등이다.

대흥동 메가시티는 중구의 대표적인 골칫거리다. 본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되던 이곳은 2008년 공사 중단 후 14년째 활용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19년에 건축주와 설계가 변경됐지만 여전히 멈춘 상태다. '도심 속 흉물'로 남은 가운데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송덕헌 예비후보는 중구청 신청사로, 국민의힘 윤선기 예비후보는 MICE 산업 기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995년 문을 연 유성구 계산동 유스호스텔은 지난해 연말 운영이 중단돼 4개월째 비어 있다. 그동안 조승래 국회의원을 필두로 지역 사회에서 이곳을 복합문화예술회관으로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뚜렷한 활용 방안은 마련되지 못한 상태다. 이 건물 역시 최근 지선을 앞두고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이은창 유성구청장 예비후보는 유스호스텔을 문화의 전당으로 재창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남동 현대오피스텔
11년간 운영 중단된 동구 성남동 현대 오피스텔
동구 성남동 현대 그랜드 오피스텔은 활용 해법은 찾았지만 상가 소유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이 어려워진 상태다. 2011년부터 전기와 수도가 끊겨 방치돼 있던 이 건물은 지난해 성남동 일대가 국토교통부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 사업 후보지로 선정돼 공공 임대주택이나 공영주차장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추진을 위해선 오피스텔 상가 소유자들의 전원 동의를 구해야 하지만 동의율이 극히 저조해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동구청 관계자는 "작년 9월부터 동의를 구하는 중인데 동의율이 50%도 안 된다"며 "적은 보상 가격을 우려해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있어 LH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기도 어렵다. 소유자 동의 없이는 추진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방선거 끝나고 설명회 등 동의율을 많이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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