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의원실 제공 |
장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중도일보 등 충청권 언론사 간담회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낙마 이후로 (충청권은) 리더십 부재 상태인 것 같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진보와 보수 양 진영으로 갈라져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차기 총선까지 지역의 대표주자를 만들지 못하면 충청권이 장기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 정치 1번지 여의도를 주도할 수 있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정치인 부재에 대한 지역 차원의 극복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충청 정치 구심점이 없어 고위직 인사와 예산 확보 등 지역발전 동력 창출 과정에서 자칫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장 의원은 6·1지방선거 출마자에 대해선 채찍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성장하는 모습을 증명하는 해야 선거에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것이 안되면 자신들이 (충청의) 새 리더십으로 등장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소신 발언했다.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선 "구체적 데이터 없이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 선거 판세를 말하긴 이르다"며 "윤 당선인이 취임할 경우 컨벤션 효과로 인한 5%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데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에서 깎아지는 지지율을 고려하면 우리당과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처음 입성한 장 의원은 한국 나이로 40세로 지역에서 보기 드문 소장파 정치인이다. 지난 2년간 여의도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이른바 장철민 표 '젊은 정치'를 대전과 지역주민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선에서 대전의 큰 어젠다에 대해 시민과 고민할 것"이라며 "의료원 혁신도시 등 그동안 주력했던 현안에 대한 결과물을 내놓고 동구를 넘어 대전의 미래를 얘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 공약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장 의원은 "항공우주청은 대한민국 90% 이상이 대전을 최적지로 보고 있고 저쪽(윤 당선인 측)도 이를 안다"며 "그런데 지금 최적지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겠다는 것으로 이 같은 비합리성에 대해선 정부 차원의 책임이 필요하다"고 공격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진용에 대해선 "민주당도 기득권화됐다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이번 윤 정부 내각은 슈퍼엘리트 기득권층"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겨냥해 "자문료 명목으로 수억 원씩 받는 등 TV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를 국민이 보고 있다"고 힐난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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