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퐁토병화) 도래 분위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맞물리면서 지역의 공연·영화계 전반에 활기가 돌고 있다.(왼쪽)출처=연합뉴스. (오른쪽) 지난 21일 지역극단 휴의 정기공연 '욕망' 공연 모습 <한세화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퐁토병화) 도래 분위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맞물리면서 지역의 공연·영화계 전반에 활기가 돌고 있다.
영화관 내 취식 금지가 해제된 25일부터 2년 만에 재개한 '무비위크' 상영관이 전 석 매진되는가 하면, 공연장 객석 띄어 앉기 해제와 맞물려 지역극단들이 공연 일정을 속속 내놓는 등 감염병 팬데믹으로 긴 터널에 갇힌 지역문화계가 본격적인 일상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26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집계한 '문화체육관광 주요지표'에 따르면, 11일부터 17일까지에 해당하는 이달 둘째 주 공연매출액은 77억2339만 원으로 코로나 첫해인 2020년 동기 7억6816만 원보다 905.4% 증가했다. 공연 예매수도 18만474건으로 2021년 동기 대비 57.7%, 2020년 동기대비 539.4% 늘었다.
영화매출도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 이달 둘째 주 기준 75억5620만 원이던 영화매출은 2020년 동기 대비 351.2% 증가, 관객 수 역시 75만2379명으로 2021년 동기대비 26.7%, 2020년 동기 대비 250.5% 늘었다.
문화계 전반 회복세는 지역 영화계에도 반영되는 가운데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메가박스의 무비위크 상영관은 30일과 5월 1일 이틀 전 석 매진됐다. 전국의 100개 상영관에서 동시 진행하는 '무비위크'는 영화진흥위원회와 멀티플렉스 극장, 배급사를 중심으로 각 극장에서 1000원에 판매하는 프리패스 팔찌를 구매 후 하루 동안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관람 이벤트다. 이번 '한국영화 스페셜 기획전'을 주제로 극한직업, 암살, 정직한 후보, 증인, 남산의 부장들, 박열 등 당시 흥행몰이에 성공한 영화들을 선보인다.
공연도 빠른 회복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그동안 질식 직전까지 놓였던 지역극단들이 속속 공연 라인업을 내놓으며 관객몰이에 나섰다.
극단 빈들은 28일부터 5월 8일까지 연극 '신의 아그네스'를 상상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극단 고도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연극 '그 여자의 소설'을 한국효문화진흥원 공연홀에서 선보인다. 극단 실루엣의 '다이나믹 영업3팀' 연극은 내달 13일부터 22일까지 드림아트홀에서, 극단 홍시의 '계란을 먹을 수 있는 자격' 연극은 내달 19일부터 21일까지 관저문예회관 소극장 마당에서 진행한다. 극단 아라리의 연극 '파리대왕'은 내달 26일부터 29일까지 상상아트홀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지역 공연 관계자는 "감염병 여파로 공연 전반활동이 위축됐다가 방역지침 해제로 일상회복세가 뚜렷해지는 분위기"라며 "아직은 조심스러운 단계이긴 하지만, 정상운영으로 혜택받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며, 단체관람 등 적극적인 공연 홍보를 위한 마케팅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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