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아동급식카드 홈페이지 안내 모습 |
대전시는 26일 아동급식단가를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증액하고 하루 결제 한도 역시 1만 2000원에서 3만 원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권고한 지원 단가(70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급식카드 가맹점도 1588곳에서 2만 7428곳으로 늘어났다. BC카드 가맹점과 연계된 음식점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선해 모든 음식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19년부터 대전시와 5개 자치구는 결식 우려 아동에게 식비를 지원해줬지만 지원 단가가 한 끼당 6000원으로 실효성 논란이 많았다. 외식비가 올라 기존 단가로는 대상 아동들이 편의점 음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카드 사용 역시 가맹점 신청을 한 곳에서만 가능해 음식점에 직접 가입해야 하는데 지원 절차도 까다로워 가입 유치도 쉽지 않았다. 여기에 자치구마다 지원 기준도 제각각이었다.
중도일보는 2021년 이런 문제들을 취재해 집중적으로 보도했고 제27차 대전구청장협의회가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이 참여하는 대전분권정책협의회 논의를 통해 급식단가 인상 등 포괄적인 결식아동 급식카드 제도 개선 방안을 이끌어냈다.
가맹점을 늘어나면서 2021년 3월 기준 약 70%였던 편의점 이용률은 지난 3월 기준 편의점 이용률은 약 36%로 전년 대비 34%p 감소했다. 반면 올해 1분기 일반음식점 이용률은 64%로 전년(57%)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은 각 자치구 동행정복지센터에서 할 수 있으며, 중위 소득 52% 이하 기초생활 수급자, 한부모 가족 등 가정 아동 1만 3977명이 혜택을 본다. 앞으로 대전시는 초·중학생은 8000원, 고등학생은 9000원으로 연령별 차등 단가를 적용해 추가 단가 인상을 검토할 계획이다.
강병선 대전시 가족돌봄과장은 "물가인상분을 반영해 아동급식 단가를 인상해 급식의 질을 향상했다"며 "대전시 꿈나무들에게 다양하고 든든한 밥 한 끼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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