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제공 |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와 대전 우주청(가칭) 설립,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지역 발전을 위한 백년대계가 윤석열 정부에서 과연 순항할지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통의동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지역균형발전 비전 및 국정과제를 발표한다. 김병준 지역발전특위 위원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선다. 충청권의 관심은 지역 현안 사업이 국정과제에 포함될지 여부로 잔뜩 쏠리고 있다.
우선 국정 비효율 극복을 위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로드맵이 제시될는지가 촉각이다.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는 (가칭)세종TF를 만들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충청권 대표 공약인 세종집무실 설치를 추진해 왔다.
이날 발표 자리에선 그동안의 검토 내용을 토대로 세종집무실 설치 구체적 방안과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세종청사에 마련된 회의장을 우선 활용하거나 올 연말 문을 여는 제3청사인 중앙동에 설치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2027년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 시기에 맞춰 관저와 대통령실 비서실 기능 등을 갖춘 집무실을 단독으로 건립하는 비전도 제시될지 관심이다. 세종시엔 애초 행정수도 구상 단계부터 확보해 놓은 청와대 부지가 있다. S1 생활권(연기면 세종리) 내 17만㎡로 국무총리 공관에서 원수산 북쪽으로 총리실 1.2㎞,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로부터 7~800m 떨어진 곳이다.
이날 발표에선 새 정부 우주개발 전초기지로 추진하는 우주청에 대한 설립 지역도 베일을 벗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주청은 대전시가 처음 제안한 사업이지만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과정에서 경남 사천에 이를 설립하고 대전에는 이 기관 대신 방위사업청을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일각에선 최근 인수위가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고 이를 윤 당선인에게 보고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도 소문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중도일보에 "윤 당선인 핵심공약"이라며 이같은 소문을 부인하진 않았다.
하지만, 과학기술계 안팎에선 항공우주 산업 연구개발 역량과 관련 기업이 집적한 대전시가 최적지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인수위의 판단이 주목된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한 새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올는지도 관심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부산 산업은행 등 일부 지역 공공기관 이전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혁신도시 정책을 처음 입안한 진보진영과는 달리 이에 대한 전면 시행에는 말을 아껴왔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윤 당선인은 시·도지사들과의 만남에서 시기와 범위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공공기관 이전을 긍정검토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류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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