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에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일본에 갔었다. 그러나 코로나가 온 세계를 덮은 후에는 3년 동안 고향에 가지 못했고 부모님을 못 뵌지 2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만났던 때는 2020년 2월이었다. 부모님이 모처럼 한국으로 놀러 오셨다. 비행기표 예약을 했는데 전 세계에서 이상한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해서 무사히 한국으로 오실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날 공항까지 마중 나간 우리 부부가 목격한 것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국 게이트에서 나오는 사람들이었다. 심각한 상황을 피부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부모님께서 잘 도착하셔서 1주일동안 한국에 머무르셨다가 일본으로 돌아가셨다.
그동안 직접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영상통화를 어느 때 보다 자주 해왔다. 우리가 항상 하는 말이 '건강하게 지내고 꼭 살아서 보자'다. 아무리 건강하셔도 70대 후반이 되신 부모님이 항상 걱정이 된다. 하루라도 빨리 부모님을 뵙고 싶고 앞으로도 효도를 많이많이 해드리고 싶다.
니시무라미키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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