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그리운 나의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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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그리운 나의 부모님

  • 승인 2022-04-27 17:34
  • 신문게재 2022-04-28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그리운 부모님1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일본에 계시는 부모님이 생각난다. 나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어느새 18년이 되었다. 자상한 남편과 예쁜 딸들과 살고 있다. 내가 한국 사람하고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반대는 안 하셨지만 아버지가 말없이 눈물을 흘리신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래서 나는 한국에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최고의 효도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 지금은 일본에 계신 부모님도 타국에 간 딸의 걱정을 안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전에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일본에 갔었다. 그러나 코로나가 온 세계를 덮은 후에는 3년 동안 고향에 가지 못했고 부모님을 못 뵌지 2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만났던 때는 2020년 2월이었다. 부모님이 모처럼 한국으로 놀러 오셨다. 비행기표 예약을 했는데 전 세계에서 이상한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해서 무사히 한국으로 오실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날 공항까지 마중 나간 우리 부부가 목격한 것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국 게이트에서 나오는 사람들이었다. 심각한 상황을 피부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부모님께서 잘 도착하셔서 1주일동안 한국에 머무르셨다가 일본으로 돌아가셨다.

그리운 부모님2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가 부모님을 함께 뵙고 관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보석 같은 1주일이 금방 지나갔다. 부모님이 다녀가신 바로 후부터 전 세계가 봉쇄되었다. 지금도 부모님과 얘기를 할 때면 그 때 한국에 다녀간 1주일은 기적 같았고 용기내서 가기 잘했다고 하신다.

그동안 직접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영상통화를 어느 때 보다 자주 해왔다. 우리가 항상 하는 말이 '건강하게 지내고 꼭 살아서 보자'다. 아무리 건강하셔도 70대 후반이 되신 부모님이 항상 걱정이 된다. 하루라도 빨리 부모님을 뵙고 싶고 앞으로도 효도를 많이많이 해드리고 싶다.



니시무라미키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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