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이 장종태 전 서구청장과의 경선에서 이겼음에도 썩 개운치 못한 모습. 당초 예상보다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 이번 경선에서 허 시장은 57.51%, 장 전 청장은 42.49%를 득표. 허 시장 측은 본선 진출을 기정사실로 여겼던 만큼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면서도 장 전 청장의 막판 선전에 놀란 분위기. 경쟁자인 국민의힘 이장우 전 의원 측에선 허 시장이 집토끼를 잡지 못했다고 분석하며 본선 대결에 강한 자신감을 표출. 허 시장 측 인사는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본선 승리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덤덤히 반응.
황운하 의원 머릿속은 “기승전 검찰개혁?”
○… 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을 향한 당내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불만이 팽배.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장과 중구 지역위원장으로서 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함에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 후보 공천 과정에서 내부 갈등과 잡음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면서 황 의원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 이런 상황에도 황 의원은 검찰개혁 강경파로 활동하며 당내 영향력을 올리는데 주력하는 모습. 한 민주당 인사는 “황 의원 머릿속은 온통 ‘기승전 검찰개혁’인 것 같다”고 촌평.
○… 민주당 정용래 유성구청장의 여유로운 재선 준비과정 두고 설왕설래. 정용래 청장은 구청장 출마자 중 유일하게 '공식 출마 기자회견' 없이 재선 행보를 시작. 같은 현역인 황인호 동구청장은 대전역 광장에서 성대하게 출마 선언을 했고, 박정현 대덕구청장 역시 출마 기자회견과 예비후보 등록까지 보도자료로 제공한 것과 대조적. 소박한 재선 행보를 호평하는 이들도 있지만 아무리 민주당 강세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최근 대선 투표 결과, 윤석열 당선인이 앞섰다는 점에서 자칫 민주당의 아성인 유성구도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
장동혁이 잘 생겼나, 내가 잘 생겼나
○…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26일 대전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의원 면직 신청 알리며 보궐선거를 언급. 자연스럽게 보궐선거에 나설 유력 후보로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과의 인연을 강조. "중학교 후배이고 거론되는 인물 중·고교까지 보령에서 나온 이는 장동혁이 유일하다”며 공개적인 지지 표명 . 충남지사 후보 관련 질의보다 장 위원장에 대한 질문이 더 많다면서 "장 위원장 잘생겼지만, 주름 많은 거 빼고 내가 낫지 않느냐"고 말해 모두 파안대소.
○… 민주당 황명선 충남지사 후보가 경선에서 패했지만, 거물급(?) 정치인들에게 낙선 위로 전화가 와 눈길. 이재명 전 대선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예비후보에게 위로 전화가 왔고, 충남 국회의원들에게도 전화를 받았다고. 이들은 득표수가 부족했다는 황 후보의 생각을 듣고 굉장히 의미 있는 득표라고 위로. 황 후보는 "여러 말씀을 듣고 보니 조직 선거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많은 지지를 받은 것 같다. 양승조 지사의 당선을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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