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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우리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수도권 집중 속도를 조금 늦췄을지는 몰라도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여러 가지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방소멸 우려 속 재임 5년 동안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소회와 차기 정부에서 이뤄내야 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문 대통령은 "지금 지방의 소멸을 걱정할 정도로 지방은 쇠퇴하고, 반면에 수도권은 과밀로 고통받고 이런 현상에 대해서 말씀하신 바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재임 기간 중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과 재정분권 확대 등을 추진해 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리 정부로서 생각하면 퇴임하는 대통령이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도 말하자면 지방을 살려야 한다는 그런 뜻도 좀 담겨있는 것으로 그렇게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방소멸 방지와 균형발전을 위한 해법으로는 평소 강조해 왔던 초광역 협력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서울·경기·인천이 완전히 광역교통망으로 단일 경제권을 형성하면서 도대체 지방이 그(현재) 경쟁력으로 당해낼 수가 없는 것이다. 돈도 사람도 모든 것이 다 수도권으로 가게 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방에서도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광역의 단일 경제권을 만들어서 대한민국을 다극화해야겠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초광역 협력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우리가 메가시티라고 부르기도 했던 그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스럽게 우리 정부 임기 내에 부산·울산·경남이 부·울·경 특별자치권을 형성하기로 합의를 했다"며 "차기 정부에서도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공약을 한 바가 있어서 그것이 빠르게 발전되어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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