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2월 대전·세종·충남 예금은행 잔액은 3조 2901억원 오른 93조 6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7.1% 증가한 수치다. 이중 저축성예금은 2조 977억원 상승한 71조 8826억원이다.
언제든 인출 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도 1조 1638억원 상승한 19조 6986억원으로 확대됐다. 1월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각각 3조 3078억원, 1조 1638억원 상승한 데 이어 추가적인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제로금리 기조가 이어지던 2021년 12월 저축성예금이 2조 8093억원 줄어들고, 요구불예금도 1조 1375억원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의 2월 저축성예금 잔액은 1조 6265억원 상승한 36조 2078억원, 요구불예금은 4105억원 상승한 9조 148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저축성예금이 2조 4013억원 상승하고, 요구불예금이 4923억원 오른 데 이어 목돈이 확대되고 있다.
세종도 저축성예금 잔액이 증가세다. 2월 세종의 저축성예금 잔액은 3455억원 상승한 13조 7616억원으로 늘었다. 요구불예금도 673억원 오른 1조 7750억원이다. 세종의 저축성예금은 1월 1조 112억원에서 증가폭이 소폭 둔화 됐으나 여전히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요구불예금 역시 1월 630억원 상승한 데 이어 동일한 폭의 상승률을 보인다.
충남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상승하지 않던 저축성예금 잔액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충남의 2월 저축성예금 잔액은 1256억원 상승한 21조 9132억원이다. 1월 1047억원이 하락에서 증가 폭이 확대된 것이다. 요구불예금도 1월 151억원에서 2월 6860억원 상승한 8조 7757억원으로 증가하며 대폭 상승했다.
시중은행 잔액이 대폭 늘어난 데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적금 금리 확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1월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오른 1.25%로 인상하면서 각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확대, 2월 예·적금 잔액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저축성예금 잔액은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한은이 4월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하면서 시중은행들이최대 0.40%포인트 금리를 올리면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 인상 이후 신규 가입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준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적금 고객도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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