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설동호 현 대전교육감, 성광진 후보, 정상신 후보, 김동석 후보. |
6월 1일 대전교육감 선거의 핵심 쟁점은 설동호 현 교육감의 8년 평가와 각종 비위로 인한 전국 최하위의 청렴도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70대 중반에 접어드는 고령의 설동호 교육감을 향해 혁신과 과감한 리더십을 들고나온 경쟁 후보들의 공세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되는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대전교육감 선거에는 김동석 한남대 교수와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3선 도전에 나설 설동호 대전교육감까지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에 묻힐 수밖에 없는 교육감 선거 특성상 표면적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선 설동호 교육감 8년 집권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겨냥한 경쟁 후보들의 공세가 거센 분위기다.
첫 번째 쟁점은 어김없이 수년간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청렴도다. 경쟁 후보들은 대전교육의 고질적인 문제 '청렴도 문제'를 주요 공약으로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다. 대전은 청렴도 최하위와 교육계 비리, 갑질 문제가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설동호 교육감 집권 기간 공·사립을 구분하지 않고 터진 각종 비리와 갑질 문제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교원단체 관계자는 “교육감에게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문제가 터질 때마다 허술한 수습과 부실한 대응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광진 후보는 대전교육청의 청렴도 문제를 가장 앞에 내세우며 부패와 비리 척결을 강조하고 있다. 4년 전 교육감 선거에서 설동호 교육감과 맞붙었던 성광진 후보는 사립학교 비리척결과 교육 부패 비리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등 청렴 사안을 대표 공약으로 내놨다.
정상신 후보 역시 청렴도 문제를 비롯해 많은 갈등과 논란 속에서 제기된 나약한 리더십 문제 등을 내세우며 책임 교육과 대전 교육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도안신도시를 비롯한 도시개발과 함께 맞물려 논란이 된 학교 신설과 과밀학급 문제 역시 대전교육감 선거의 이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유성구 용산지구를 비롯한 도안 2-1지구, 도마·변동과 용문동 등 도시정비사업지구 학교 신설(통학)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 행정력 역시 민심의 판단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학교와 학원 등 학생들과 직결되는 코로나19 대응만 보더라도 교육청이 아니라 대전시의 영역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던 행태는 분명히 평가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라며 “최하위 청렴도와 각종 현안에 대한 교육감의 리더십과 교육청의 행정력을 검증하는 선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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