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는 21일 제379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손 기자의 '128년 전 제천서 조직된 국악단체, 국내 최초 국악관현악단 타이틀 관심'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손 기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5회에 걸쳐 1893년 제천시 청풍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던 우리나라 대규모 국악단체 '청풍승평계' 조직을 시리즈 발굴기사로 집중 보도했다.
손 기자는 5개월여 간의 집중 취재를 통해 제천 청풍호 물속에 잠겨 있는 '128년 전 국악단체인 청풍승평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또 청풍승평계 단원들의 조직 형태와 악기 종류, 국악단의 규칙, 국악단체 전승과정, 4대 후손 구술증언 등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청풍승평계(1893년) 단원이자 속수승평계(1918년) 단원 43명 중, 서열 2위였던 '이태흥(李泰興·1871~1940년)' 인물을 처음 발굴했고, 그의 4대 후손을 수개월 간의 추적 끝에 경기도에서 찾아 직접 인터뷰했다. 뿐만 아니라 128년 전, 청풍승평계 실제 연습장(제천시 청풍면 읍하리·현재 물속에 잠김) 인근에서 거주했던 89살 이장용 선생의 생생한 첫 증언을 확보해 보도했다. 현재까지 15회에 걸쳐 보도된 기획시리즈는 앞으로 계속 이어간다는 게 손 기자의 설명이다.
손 기자는 "개인적인 영광보다, 제천 국악단체인 '청풍승평계'가 역사학계, 국악학계에 이어 언론계까지 인정받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제천지역은 시멘트, 석탄, 잿빛 등 딱딱한 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청풍승평계 발굴 기사로 제천지역은 이젠 국악과 예술, 인문학의 고장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기자의 이번 기획시리즈는 한국기자협회 심사위원회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기자는 지난해 3월부터 1년여 동안 '10년간의 취재 기록… 판소리의 원류는 충청도다' 기획 시리즈를 연재 중이다. 100회의 기획 시리즈 중에서 현재까지 47편이 연속 보도됐다. 손 기자의 국악 관련 기획 시리즈는 국악·역사학계에서 밝혀내지 못한 사실들을 기획으로 보도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은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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