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가계대출 '브레이크' 걸렸다...대출 규제·금리 인상 등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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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가계대출 '브레이크' 걸렸다...대출 규제·금리 인상 등 요인

한은 2월 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발표
1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오르자 가계대출 하락세
4월 1.50%로 추가 인상에 가계대출 브레이크 전망

  • 승인 2022-04-21 16:15
  • 수정 2022-04-28 15:26
  • 신문게재 2022-04-22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은행사진
기준금리 인상 이후 대전·세종·충남 가계대출이 일제히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정부와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주택거래 부진 등이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2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월 14일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된 이후 각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전부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의 2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254억 하락한 19조 9417억으로 집계됐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881억 하락한 13조 4743억원이다. 1월 가계대출이 1461억원, 주택담보대출이 1818억원 각각 오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대전 가계대출 잔액은 기준금리가 높아질 때마다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1년 11월 25일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른 1.00%로 인상된 이후 2021년 12월 대전의 가계대출 잔액은 902억원 하락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은 160억 올랐다. 당시엔 제로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소폭 오르긴 했으나, 1월 기준금리가 1.25%로 인상되자 2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세종도 마찬가지다. 세종의 2월 가계대출 잔액은 716억원 하락한 7조 501억원이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380억원 하락한 5조 1706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종의 가계대출은 2021년 11월 기준금리가 인상된 이후 12월 933억 하락했으며, 주택담보대출도 761억원 주저앉았다. 1월엔 반짝 상승세로 접어들어 가계대출은 447억원, 주택담보대출은 618억원 각각 상승했으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재차 대출 잔액이 감소했다.



충남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꿈적 않던 가계대출 상승세가 꺾였다. 충남의 2월 가계대출 잔액은 1109억원 하락한 17조 7184억원으로,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35억원 하락한 11조 1483억원이다. 충남은 2021년 11월 기준금리가 인상됐음에도 12월 가계대출이 433억원, 주택담보대출이 1376억원 각각 오르면서 증가세가 계속됐다. 1월 기준금리 인상 때도 가계대출이 673억원 하락 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611억원 오르면서 상승세가 지속 됐으나 2월 들어 하락했다.

4월 기준금리가 1.50%로 오르면서 당분간 가계대출엔 브레이크가 걸릴 전망이다. 올해 0.25%포인트씩 총 0.50%포인트 인상되면서 대출금리는 6%대 수준으로 올라왔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자 7%대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계속되고 있다. 1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3.900~6.390% 수준이다. 변동금리(신규코픽스 연동)는 3.180~5.337%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융권의 대출금리 가속화가 지속 되고 있어 가계대출은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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