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과 희망의책 대전본부는 연극관객 개발과 독서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대전예당 연극읽기'를 기획하고 4월 15일 첫 북토크를 진행했다.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
이번 북토크는 연극과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지역의 도서 유관기관과 협업하며, 독서 후 공연 관람까지 연결할 수 있는 과정형 프로그램으로 전국 유례없는 기획이라는 평가다.
4월 15일 진행한 첫 북토크는 대전예술의전당 기획공연 '2022 스프링페스티벌'의 연극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의 동명 원작인 이꽃님 작가의 소설을 다뤘다.
강신철 희망의책 대전본부 이사장과 우현종 이사를 중심으로 참여를 희망한 패널들이 줌으로 연결해 진행했으며, 현장을 방문한 20여 명의 시민도 함께 소통했다.
2018년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을 받은 이꽃님 작가의 소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는 오래전 사망한 엄마와 기적처럼 편지로 연결되면서 주인공이자 딸인 은유의 일상을 타임슬립 판타지로 '시간성'을 주제로 이야기가 흐른다.
강신철 이사장은 "타임슬립과 판타지 요소가 짙은 원작 소설이 연극으로 표현했을 때의 신선함에 이끌렸다"며 "평범한 가족 구성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딸과 아버지의 관계가 관전 포인트이며, 가족 간의 소통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체통이라는 매개체로 인해 시간이 개입되면서 과거와 현재를 수렴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해소되는 등 북토크를 통해 현실적인 인간관계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강 이사장은 "평면적으로 보던 독서를 입체적으로 볼 기회이며, 책에서 연극으로 달라진 매체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원작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전예당 연극읽기'는 9월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를 비롯해 11월 '스카팽', 12월 '파우스트'까지 올해 총 4편의 연극 원작소설을 다룰 예정이다.
홍선희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연극이 희곡이나 소설 등을 각색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공연물이라는 점에서 미리 텍스트를 읽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경험할 수 있다"며 "무대화된 연극을 보면서 관극 경험이 깊어지며, 이를 통해 독서와 연극 관람의 저변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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