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양해림 충남대 철학과 교수, 이희성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신천식 박사, 이광진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위원장. |
이희성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는 "국가등록문화재인 본관동 활용방안에 한계가 있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수장보존센터 건립은 지난 10년간의 논의 과정을 통해 도출된 시민 문화향유를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성과로 볼 만하다"며 "본관동을 제외한 별관과 부속건물들의 활용에 대해 시민들의 이익으로 환원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옛 충남도청사 활용방안 바람직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에는 양해림 충남대 철학과 교수, 이희성 단국대 교수, 이광진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1932년 10월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충남도청은 80여 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원도심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시민들에게 정서적 구심체가 된 공간이다. 2012년 내포신도시 이전과 함께 10여 년 동안 활용방안에 대한 수많은 논의가 이어졌고, 2016년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으로 문체부 매입의 근거가 마련, 2021년 12월까지 802억 분할상환 방식을 통해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소유로 일단락됐다.
옛 충남도청사가 지난 90년간 대전시민과 역사를 함께 해온 만큼 활용방안 논의과정 시작부터 시민이 참여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광진 위원장은 "공무원과 일부 전문가들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면서 시민들의 의견은 수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전시민 패싱'"이라며 "활용방안 확정 후에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으려는 행태는 본말전도이며, 경기도 군포 금정역 리뉴얼이나 평택역 조성에 대해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선행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강조했다.
양해림 교수도 "본관동을 비롯한 전체 부지에 대해 대전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일관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며 "지역 문화자원의 가치를 인식하고, 속도 조절과 시민 공감대 형성으로 불협화음을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활용방안 논의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 동의했고, 본관의 활용방향이 확정된 만큼 부속건물에 대해서도 종합된 접근으로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세화 기자·홍석용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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