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석인 작가 개인전 'Tetris Life'...대전의 가장 높은 곳에서 감상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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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석인 작가 개인전 'Tetris Life'...대전의 가장 높은 곳에서 감상해볼까

4월 20일~7월 중순, 대전신세계 40층 전망대 '디 아트 스페이스'에서
기억의 조각-테트리스 게임 테트로미노와 연계

  • 승인 2022-04-19 11:07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염석인-1
(왼쪽)Tetris mingo, stainless steel, urethane paint, 가변설치, 2022. (오른쪽)기억의 의자, stainless steel, urethane paint, mixed media, 가변설치, 2022.
기억의 조각을 작품으로 승화하는 염석인 작가의 개인전 'Tetris Life'를 4월 20일부터 대전 신세계 40층 'The Art Space 193'에서 연다.

7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염석인 작가의 테트리스 조각들을 집대성한 전시로 테트리스(Tetris) 게임의 기본 조각들인 테트로미노를 쌓아 올린 조각들로 동물과 사람의 형상을 만들고, 기억을 쌓아 올린다는 주제의 작품을 선보인다. 1984년 출시 이래 가장 성공한 비디오 게임으로 자리 잡은 테트리스 조각들을 점점 사라져가는 인간의 기억들을 같은 선상에서 조명했다.

염석인인물
염석인 작가
목원대 미술&디자인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염석인 작가는 세 번의 개인전에 이어 서울과 대전, 전주 등 여러 지역에서 단체전에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전 출신 작가다. 동광건설, 설미재미술관, LH 진주 본사, 유성구청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염 작가는 "과거를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행위와 관련해 메모장의 네모난 형태를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로봇 같은 장난감 형태와 접목했다"며 "기억의 조각이 지워지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쌓여서 형상을 만들고, 안 좋은 기억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좋게 풀렸으면 하는 바램으로 작업한다"고 말했다.



작품 중 홍학 형상의 'Tetris Ming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꽃놀이를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을 꽃 색깔의 대명사 급인 선명한 핑크색의 홍학으로 표현했다.

대전신세계 엑스포타워 40층부터 최고 층인 42층까지 자리한 '디 아트 스페이스'는 1993년 열린 대전엑스포를 기념하는 건물의 높이 193m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염석인-2
(왼쪽)Tetris Puppy, stainless steel, urethane paint, 가변설치, 2021. (가운데)Tetris monkey, stainless steel, urethane paint, 가변설치, 2021. (오른쪽)꽃을 들고(Holding a flower), stainless steel, urethane paint, 가변설치, 2021.
이 공간은 '예술과 함께하는 전망대'를 주제로 40층 공간을 활용해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신년맞이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BTS의 뷔가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 지역출신 작가 김우진의 조각 작품들을 설치해 호평을 끌어냈다.

백지홍 큐레이터는 "과거의 모든 순간을 기억하기에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며, 이는 생존과 직결되기에 우리는 현재에 집중할 수밖에 없으며 테트리스 게임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며 "테트로미노 조각들을 끊임없이 쌓아 올리면서 게임을 지속하기 위해 조각들을 제거해야 하는 행위가 현재를 살기 위한 합리적인 판단인 동시에 슬픈 일이다. 염석인 작가 역시 작품을 통해 기억과, 지나간 이야기에 대해 말하는 예술가"라며 작품을 평론했다.

전시는 4월 20일부터 대전신세계 40층 디 아트 스페이스에서 공간에서 7월 중순까지 만날 수 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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