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치구 현안점검] 서구 숙원 '둔산르네상스'…민선 8기엔 이뤄질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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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자치구 현안점검] 서구 숙원 '둔산르네상스'…민선 8기엔 이뤄질 수 있나

민선 7기 내 '둔산센트럴파크'사업 해결 못해
둔산 30년 이상된 아파트 많은 만큼 재건축 숙제
고령화에 대비한 건강, 복지 시설 확충 필요
인구, 상권 유출 대비한 획기적인 대책 필요

  • 승인 2022-04-19 10:25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둔산 르네상스는 언제 오나요?"

대전 서구는 신도심에서 구도심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 그러다 보니 '둔산 르네상스'가 자연스럽게 현안이 됐다. 1980년대 말 택지개발을 통해 대전의 중심이자 행정 1번지가 된 둔산지구는 3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공동주택 노후화와 인구 고령화로 도심 활력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공공기관 이전과 도안신도시 영향으로 유성구와 세종시도 인구도 빠지는 데다, 동구와 중구 등 원도심 개발과 우선 투자순위에서도 밀리는 분위기다.

둔산 리빌딩을 위해 민선 7기 대전시와 서구는 '둔산센트럴파크'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진전이 없다. 2023년까지 보라매공원과 둔지미공원, 샘머리 공원 등 도로로 단절된 8개 공원을 연결하겠다는 포부였지만, 시민단체의 반대로 사업을 축소해 보라매공원 지하차도에 실내정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진1) 서구청 전경사진
서구청 전경
아파트 재건축 역시 숙제다. 대전시 주택보급률 통계에 따르면 아파트에 사는 시민 중 16.8%는 30년 이상 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가운데, 둔산동과 관저동에 가장 많이 있다. 그동안 용적률과 층수 제한으로 정비가 어려웠지만 대전시가 내년 하반기까지 노후 주택 정비기준을 마련하는 만큼 재건축 문제 역시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시립연정국악원 등 각종 문화예술 시설이 모인 둔산문화예술단지 활성화 방안도 고민해봐야 한다. 공공문화시설이 한곳에 모인 대전의 핵심구역이며 갑천변과 엑스포과학공원 등, 스튜디오 큐브, 대전신세계 아트앤 사이언스( art&science)까지 있어 문화와 쇼핑, 관광까지 연계한 관광 인프라로 발전할 수 있는 곳이지만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진 못하고 있다.

서구의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전체 6만 5451명, 노인 비율은 13.85%로 초고령화 사회를 향해가는 만큼 고령화를 대비한 건강, 복지시설 확충도 필요하다. 민선 7기 서구의 공약이던 대전시노인일자리지원센터 유치는 대전시가 답을 주지 않은 상태다. 2024년까지 진행되는 도마1~2동, 정림동 등 구도심을 대상으로 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서구 내 신도심과 원도심 격차를 고려해 세심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서구의 인구 유출은 심각한 수준이다. 둔산 3동은 이미 공동화 현상이 진행 중"이라며 "둔산에 큰 평수 아파트가 많은데 핵가족화되다 보니 빠져나가고 있다. 상권 역시 타임월드를 매각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고 탄방동에 있던 홈플러스는 벌써 매각을 한 상태다. 상권 자체도 중심성을 잃고 있어서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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