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감독 '낙하산 논란'해명 했지만 논란은 여전

  • 스포츠
  • 배구

고희진 감독 '낙하산 논란'해명 했지만 논란은 여전

  • 승인 2022-04-19 11:07
  • 수정 2022-04-29 21:12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clip20220418140401
대전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 선임과 관련 팬들의 원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대 이달 16일 팬들과 구단 관계자가 서울 모처에서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KGC인삼공사)
여자프로배구 대전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 선임에 대한 구단과 팬들의 갈등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삼공사 배구단은 이달 11일 이영택 감독의 후임으로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인삼공사는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변화를 위해 고 감독을 선임했다"며 "새로운 변화와 도전, 신인 선수 육성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고 감독의 선임 배경에 팬들은 즉각 반발했다. 팬들은 '낙하산 인사'를 주장하며 고 감독 선임에 대한 모든 과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구단은 12일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해명했다. 이어 14일에는 고희진 감독이 논란에 대한 글을 직접 남겼고 '소통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전했다.

팬들의 여론이 집중되자 인삼공사 구단은 16일 서울의 모 호텔에서 고 감독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 그리고 팬 대표 4명이 참석해 2시간 동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팬 대표는 갑작스러운 깜짝 감독 선임 과정과 여자팀 운영 경험이 없는 고 감독에 대한 자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황금용 부단장은 "여자배구 감독 경험이 없지만,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도 경험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21-2022시즌 삼성화재는 6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황 부단장을 이 부분에 대해서 "코로나와 소속 선수의 사망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감독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충분히 경쟁력 있는 지도자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고 감독도 팀 운영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직접 밝혔다. 그는 "포지션별 전담 코치는 두지 않겠다. 선수가 지휘를 받는데 혼선이 올 수 있다. 감독이 총 권한을 갖는 것이 옳다"라고 해명했다. 선수단 운영에 대해선 "중앙의 활용을 늘리고 양 사이드의 공격을 풀어가는 팀플레이를 구상하고 있다. 한송이, 염혜선, 이소영 등 주전급 베테랑 선수들과 정호영 등 신인 선수들의 조화를 이뤄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팬들에게 "한 시즌만 믿고 지켜봐 달라"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일부 논란에 대한 해명은 해소됐으나. 팬들은 여전히 고 감독 인사에 대한 불만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인삼공사 배구단 게시판은 일주일째 구단에 대한 팬들의 항의 글이 도배되어 있고 KGC 서울 본사 앞에서는 트럭 시위까지 진행됐다. 고 감독의 선임을 옹호하며 팬들의 움직임을 비판하는 글도 SNS에서 확대되고 있어 고 감독 선임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팬들과의 간담회로 일부 오해는 풀었지만, 감독 선임에 대한 구단의 입장과 팬들의 마음을 융합하는데 조금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이번 논란과는 별래로 "새로 만들어지는 코칭스테프 구성을 비롯해 선수단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용래 유성구청장,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 대상 수상
  2. 대전 대덕구 동춘당역사공원 야간조명 설치
  3. 대전 서구.유성구, 대전 특수영상콘텐츠특구 지정
  4. 대전지역 축제 활성화는 민관협력 강화부터
  5. [오늘과내일] 뒤죽박죽 2025년도 대전시 예산안
  1. [월요논단] 대한체육회장 선거 준비가 한창이다
  2. 이장우 대전시장 대통령실 면담... 국비 확보 총력
  3. [새인물]이재현 한국지방정치학회 회장
  4. 대전시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산업 협력 한다
  5. 충남도 크루즈 산업 '탄력'

헤드라인 뉴스


尹 "소상공인·자영업자 예산 역대최대인 5조9천억 편성"

尹 "소상공인·자영업자 예산 역대최대인 5조9천억 편성"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내년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예산을 역대 최대인 5조9000억 규모로 편성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회복과 도약'이 제1호 국정과제임을 재차 강조했다. 배달 수수료 대폭 경감을 비롯해 노쇼(No-Show), 악성 리뷰와 댓글로 인한 피해 구제 등을 지원하고, 대전 성심당과 공주 제민천 주변 상권을 예로 들며 2027년까지 1000명의 민간 상권기획자를 육성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오후 충남 공주시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열린 국정 후반기 첫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

GB계획 조건부 승인…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건립 본궤도
GB계획 조건부 승인…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건립 본궤도

민선 8기 100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신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늦어진 행정절차로 개통 시기가 밀렸으나 최근 행정 절차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2일 대전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신설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그린벨트 관리 계획 협의가 완료됐다. 최근 식장산역 사업에 대한 GB관리계획 미반영시설 사전심사에서 조건부 승인받았다. 녹지 감소에 따른 대책 보완 목적과 함께 1호선 건설 당시 식장산역이 제외됐던 사유 등이 인정되면서다. 식장산역 신설을..

과학과 예술의 융합콘서트 대전서 개막…지식재산大田 분출
과학과 예술의 융합콘서트 대전서 개막…지식재산大田 분출

과학기술과 예술을 찰흙처럼 융합해 작품이자 실용품이면서 콘텐츠가 되는 가능성을 여는 첫 콘서트가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KAIST와 백남준아트센터, 대전광광공사가 주최한 'G아티언스 2024 커넥팅 위크'가 12월 1일 유성구 탑립동 윕스퀘어에서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2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1000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과학과 예술계 명사들이 마라톤 강연 콘서트를 펼쳤다. G아티언스라는 대회명은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합해 위대한 지식재산 창조를 위한 전문가들의 교류라는 의미로, 세계에서 두각을 보이는 K팝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