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골출신 이나영 크로스오버 첼리스트, 한국 넘어 세계무대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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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골출신 이나영 크로스오버 첼리스트, 한국 넘어 세계무대 넘나든다

최근 8집 싱글앵범 '기적' 발매
4월 8일·10일 공주와 서울 단독콘서트
"관객과의 소통 가장 중요, 빛나는 플레이어 되고파"

  • 승인 2022-04-17 17:12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이나영공연모습=2022년2월공주콘서트
왼쪽부터 크로스오버 첼리스트 이나영 단독콘서트 실황과 2002년 전국투어 첫번째 공주문예회관 단덕콘서트 모습.<이나영 제공>
"관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늘 고민하죠. 나이 들어도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처럼 무대 위의 플레이어로 남고 싶어요."

최근 8집 정규앨범 '기적(Miracle)'을 발매한 크로스오버 첼리스트 이나영의 말이다.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폴란드, 체코, 독일 등 세계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해외공연을 이어왔다. 그녀는 감염병 장기화로 문화예술계 전반에 걸친 장기불황 상황에도 자신의 음악을 세계에 알리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2일 오후 대전 원도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나영 씨는 무대에서의 화려함과 달리 수수하고 발랄한 동네 언니 모습이었다. 4월 8일과 10일 정규음반 발매 기념 35번째 단독콘서트를 마치고 지칠 법도 한데, 그녀의 얼굴에는 생기로 가득했다.



이나영 씨는 "이번 8집 앨범을 포함해 다양한 래퍼토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자작곡은 5곡 발표했다"며 "해마다 평균 두 번의 음원 등록을 목표로 하고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폴란드공연
왼쪽부터 폴란드 브로츠와프공항 공연 모습과 공항 사장과 통역 겸 사회자와 기념촬영 모습. <이나영 제공>
충남 공주 의당이 고향인 이나영 씨는 자칭 '시골출신'으로 유아 때부터 시작하는 보통의 경우와 달리 금성여고 1학년 때 첼로를 접했다. 그녀는 "다니던 교회에서 두각을 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첼로를 시작했는데, 나와 잘 맞는 악기라는 생각에 전공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나영 엔터테인먼트 대표이기도 한 그녀는 목원대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Tchaikovsky Music School 수료, 현재 중부대 아트퍼포밍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19대 국회 대한민국문화예술인상 대상수상에 이어 대전정신건강센터 해피바이러스 홍보대사, 2021세계유산축전 홍보대사, 한국문화진흥원 이사를 역임, 폴란드를 비롯해 중국, 독일, 오스트리아, 베트남, 필리핀, 러시아 등 해외초청과 단독 콘서트를 열며 세계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나영=병원공연=중국연태공연
왼쪽부터 2019년 동유럽투어 중 헝가리부다페스트 중앙병원에서 '힐링과 희망' 주제로 공연하는 모습과 2018년 중국 연태시 초청 공연 모습. <이나영 제공>
2007년 결성한 5인조 퓨전음악그룹 '이리스'에서 팀을 이끌면서 전자 첼로에 매료돼 크로스오버 기반 음악성향을 구축, 2013년 1인 기획사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메니지먼트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 씨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던 2020년과 2021년 동유럽 순회공연과 단독콘서트를 거르지 않았다"며 "각 나라의 애국가와 민요 등 래퍼토리는 물론 의상, 소품까지 연구한다. 해외공연을 통해 얻는 정신적인 성장이 크기에 늘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이면서 가장 중점 두는 가치관으로 '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는 이나영 씨는 "음악을 통한 관객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철저히 대중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통해 지역의 열정 있는 후배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넓혀주는 디딤돌 역할을 해주고 싶다"며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무대에서 빛날 수 있다는 플레이어로 기억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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