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18일 오후 7시30분 충남 아산을 상대로 시즌 첫 충청 더비전 승리를 노린다.(대전하나시티즌) |
대전은 지난 라운드 서울이랜드에 2-1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둔 대전은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리그 초반의 부진을 떨쳐냈다. 물오른 감각으로 전남전과 서울전에서 3골을 기록한 조유민을 비롯해 4골을 기록하고 있는 마사, 임은수와 이현식이 맹활약하며 대전을 중위권으로 끌어 올렸다. 여기에 변준수, 임덕근 등 수비수들이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약점이었던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전은 루마니아 공격수 포파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포파는 7라운드 경남FC전에 첫 출전해 20분간 활약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이후 경기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며 대전에 녹아들고 있다. 이민성 감독은 "(플레이가)나쁘지 않았다. 외국생활이 처음이다 보니 낯설어하는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을 빨리 적응하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힘도 좋고, 잘 싸우고 있다. 슈팅이 좋은 선수라 빨리 득점하면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왼쪽 측면의 김승섭은 매 경기마다 상대의 측면 수비를 무너뜨리며 슈팅 공간을 만들고 있다. 7라운드 경남전에선 마사의 2골을 이끌어 내며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김승섭은 9라운드 전남전에서 저돌적인 스피드로 전남의 수비 라인을 돌파해 결승 골을 만들어냈다.
아산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대전보다 낮지만, 짠물 수비를 선보이며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1위인 부천과 동일한 6실점이다. 무실점으로 끝낸 경기만 6경기다. 시즌 초반 아산은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김인균과 알렉산드로, 한용수 등 주전 공격수와 수비수들이 팀을 떠나며 이렇다 할 선수 보강도 없었다.
아산은 약해진 공격격을 중원과 수비라인에 집중하며 나름의 수비전략으로 강팀들에 선전하고 있다. 박세직을 비롯해 김강국, 이상민 등이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고 빠른 역습으로 전환하는 전술로 팀 컬러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나타난 3백의 조직력은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부천과 광주도 쉽게 벗겨내지 못했다.
아산의 수비력이 막강하지만, 대전 역시 경기를 치르며 전력을 회복하고 있다. 부상으로 주전에서 빠진 레인드로와 김재우가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을 로테이션으로 돌리면서 조합을 찾아가고 있다"며 "아직 몇 퍼센트라 단정하긴 어렵지만 2회전으로 넘어가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산전은 대전에는 1회전 마지막 경기다. 대전이 아산을 제압하고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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