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에 재배하지는 않고 톱밥에 종자를 넣고 3개월 동안 직접 가꾸어 기른다. 그 후엔 하우스에서 재배한다.
배양을 위해 필요한 나무가루 합성물(배지)을 하우스 선반에 올려놓고 물을 주는데 평균 무게가 2.1kg정도고 2.8kg에 이를 때까지 물을 준다. 이때 하우스 안에 바람이 통해야 하는데 버섯에 습기가 차서 좋은 모양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만 색깔이 하얗고 습기가 없는 표고버섯을 많이 좋아한다, 특히 표고버섯 표면이 갈아져서 꽃이 핀 것 같은 모양을 화고라고 하는데 이 모양이 중요하다.
화고는 일반표고버섯보다 자라는 환경이 더 까다롭고 습도, 온도에 예민해서 자라는 양이 적고 영양가가 더 높아 가격도 조금 비싸다.
표고 싹이 나온 후 한 배지에 10~13개 좋은 표고 싹만 놔두고 남은 것은 다 제거한다.
이를 표고버섯 솎기작업이라고 한다. 까다로운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것을 제거하고 둬야할 지 잘 판단해야 한다. 솎을 때 빠른 속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너무 느리면 콩만한 작은 표고가 너무 많아서 버섯이 더 이상 크지 않고 그냥 펴버린다.
영양가는 그대로지만 모양이 예쁘지 않거나 작게 되어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3~5일 동안 솎고 바로 버섯을 따기 시작하는데 버섯이 피기 전에 따야 한다.
따기까지 7일에서 10일 정도 걸리며 다 딴 후 한 달 동안 바로 수면 기간을 부여한다. 1차 수확 시작부터 수면 기간까지 총 45일 정도 걸리고 이렇게 한 배지가 1주기 끝난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수확까지의 과정이 길고 복잡해 보이지만 직접 체험해보면 과정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다.
장지링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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