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3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1.72%로 전월(1.70%)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주담대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쓰인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각각 1.50%, 1.17%로 전월 대비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20년 12월 0.90%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6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0.92%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까지 1.69%로 상승세를 지속해 오다 올해 1월 1.64%로 소폭 하락했다. 이후 2월 1.70%, 3월 1.72%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하나, 국민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조정에 반영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내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한 것이 반영되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14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 금리는 3.9~6.45% 수준이다. 금리 상단이 곧 7%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대출금리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지속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5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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