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배구단 홈페이지 화면 캡처 |
고 감독은 14일 KGC인삼공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고희진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팬들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고 감독은 "우선 최근 감독선정 이후 언론 인터뷰 과정 중 저의 미숙함으로 인하여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먼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는 글로 시작했다.
가장 논란이 되는 인사 관련 의혹에 대해 고 감독은 "팬 여러분께서 제기하고 있는 저와 관련된 낙하산 인사 논란 감독으로서의 역량문제 등은 모두 저의 부덕의 수치라고 생각한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확대 해석되며 새로운 오해를 불러오는 상황에서 저 또한 조심스럽게 저의 19년 프로 배구 인생의 명예를 걸고 명확한 사실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글을 올리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먼저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스포츠계에서는 구단 자체적으로 정보를 파악하거나 주변에서 추천을 받아 감독 선임 면접을 진행한다. 이러한 절차에 따라 구단의 면접을 보게 되었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면접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이달 7일 구단에서 감독선임과 관련하여 면접 의향을 물어왔고 장소와 시간을 전달받아 당일 오후 6시에 분당에서 단장님과 구단 관계자와 만났다"며 면접 자리에서 "신인선수 육성 외국인 선발 현재 인삼공사의 전력 우승에 대한 감독의 자신감 등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삼성회재를 6위로 마친 부분에 대해서도 팬들의 반발이 있었다. 고 감독은 "지난 팀에서의 성적은 분명 제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팀에서의 부족함을 분석하여 인삼공사에서는 팀의 분위기를 살리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호소했다.
고 감독은 "단체종목은 감독의 역량과 함께 팀의 분위기도 매우 중요하다. 저의 노력과 선수단의 땀으로 팀의 분위기를 하나로 만들어 다가오는 시즌에는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고 감독은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오해를 풀기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공감과 이해를 나누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이번 감독 선임 관련 논란에 대해 12일 해명 글을 올리며 "단장 이하 사무국이 직접 참여하여 후보자별 심층 인터뷰 및 심사를 추진하였고, 참여의향, 심사, 검증, 확정, 합의발표 과정에 있어 내부 절차를 준수하여 진행하였으며, 팬 친화적, 수평적 리더쉽, 신인육성에 대한 믿음, 변화와 도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고희진 감독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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