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효과' 충청 초대내각 4명…文 정부 1기 넘었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윤석열 효과' 충청 초대내각 4명…文 정부 1기 넘었다

농림 정황근(천안) 노동부 이정식(제천) 내정
文 1기 3명 상회 예산·인사·현안 '유리한 고지'
청문정국 지역 인사 안정적 입각에 힘 모아야

  • 승인 2022-04-14 15:28
  • 수정 2022-04-14 15:38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KakaoTalk_20220411_201536234_01
인수위 제공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충청 인사 약진이 두드러졌다.

18개 부처 가운데 4개 부처에 지역 인사가 발탁되면서 5년 전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서의 3명을 넘어선 것이다.

그동안 윤 당선인이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면서 "내 고향은 충청, 제 피는 충남"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것을 감안할 때 초대 내각 진용에서부터 이른바 '윤석열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각각 지명했다.



정 후보자는 충남 천안 출신으로 대전고와 서울대를 나온 뒤 1984년 기술고등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공직 생활 대부분을 농업 분야에서 보내며 농림부 대변인, 농촌정책국장, 농어촌정책국장, 농업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농어촌정책 국장으로 있을 때 귀농·귀촌 사업을 국가 정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지휘한 것으로 유명하다. 정 후보자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부터 청와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농축산식품비서관으로 일하며 주요 농업정책을 총괄했다.

윤 당선인은 14일 정 후보자 지명 사실을 알리며 "농촌이 직면한 현안 해결은 물론이고 농림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 산업으로 키워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충북 제천이 고향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 들어간 '30년 노동계 인사'다. 이후 참여정부 때인 2004~2006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일한 뒤 다시 한국노총으로 돌아와 정책본부장과 사무처장까지 지냈다. 이 때문에 '노동계 브레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재작년 삼성전자 노무 분야 자문위원으로 영입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자에 대해 "노사 관계에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며 "노동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고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호(號 ) 초대 내각 진용이 모두 드러난 가운데 충청 출신은 김현숙(청주) 여가, 한화진(대전) 환경, 정황근(천안) 농림, 이정식 노동(제천) 등 모두 4명 포함됐다.

권역별로는 영남(7명)에 이어 서울과 함께 두 번째로 많은 후보자를 배출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선 김동연(음성) 기재, 송영무(논산) 국방, 도종환(청주) 문체 등 3명인 것과 비교하면 1명 많은 것이다.

여기에 서울 태생이지만, 부친 고향이 충북 음성으로 충청 출신이라 자칭하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하면 충청 연고 내각은 5명으로 늘어나 서울까지 제치게 된다. 지역에 다수의 국무위원을 배출할 경우 정부 예산 확보는 물론 고위공무원 인사, 지역 현안 관철을 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인사청문 정국에서 충청출신 장관 후보자들의 안정적 입각을 위해 지역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