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50% 시대] 대출금리 얼마나 오를까...지역 금융소비자 한숨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기준금리 1.50% 시대] 대출금리 얼마나 오를까...지역 금융소비자 한숨

가계대출잔액 대전 20조 1671억...1년새 3.5% 증가
세종은 7조 1217억...충남 17조 8293억 기록

  • 승인 2022-04-14 16:31
  • 수정 2022-04-28 15:27
  • 신문게재 2022-04-15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주상영의장2
기준금리가 1.50%로 0.25%포인트 인상되면서 대전·세종·충남 금융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연초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가 확대된 데 이어 하반기 대출금리가 7%대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1.50%로 인상했다. 2021년 8월 이후 8개월여 만에 기준금리가 0.5%에서 1.50%로 1.00%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지역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 걱정이 쌓여가고 있다. 대전·세종·충남 가계부채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금리가 높아지면 그만큼 지갑에서 빠져나가는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가장 최신의 지역 여신 동향인 2022년 1월 자료를 보면, 대전의 가계대출잔액은 1461억원 증가한 20조 16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 증가했다.

이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1818억원 상승한 13조 5624억원으로 5.3% 올랐다. 세종의 1월 가계대출 잔액은 447억원 상승한 7조 12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 증가했으며, 주택담보대출도 618억 증가한 5조 20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올랐다. 충남은 1월 소폭 감소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증가세다. 충남의 1월 가계대출 잔액은 673억원 감소한 17조 8293억원으로 2021년 1월과 비교해 5.2% 증가했다. 전체적인 가계대출은 줄어들었으나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다. 충남의 1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1억원 증가한 11조 15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9.2%나 증가하며 지역 중 가장 높은 급증세를 보였다.



이처럼 가계부채 증가기조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지역 금융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게 된다. 1월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상된 이후 각 시중은행은 대출금리를 꾸준히 올려온 탓이다. 주택담보대출로 아파트를 구매한 최 모(49) 씨는 "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상황인데, 갈수록 금리가 올라 앞으로 부담해야 하는 돈이 늘어날까 걱정스럽다"며 "대출이자가 많이 나가게 되면 그만큼 소비해야 하는 돈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4월 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550~5.236% 수준으로, 2021년 말(3.710∼5.070%)과 비교해 올해 들어 3개월 사이 상단이 0.166%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연 3.600~4.978%에서 4.010~6.070%로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최저 금리가 0.410%포인트, 최고 금리는 무려 1.092%포인트나 치솟은 것이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2.259%에서 3.181%로 0.922%포인트 치솟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면 대출금리도 따라 올라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