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3]대전 복싱 유망주 3인방, 전국체전 기대감UP(영상포함)

  • 스포츠
  • 드림인대전

[드림인대전-3]대전 복싱 유망주 3인방, 전국체전 기대감UP(영상포함)

조준혁, 복싱 동아리에서 전국대회 재패
박종성, 생활체육 복서에서 전국체전 준우승
강지민, 만년 2등 설움 씻고 금메달 도전

  • 승인 2022-04-14 15:17
  • 수정 2022-08-19 15:11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LSH_7458
대전 복싱 유망주 대전체고 복싱부 (좌측부터) 강지민(대전체고 3·60kg급) 조준혁(대전체고 3·51kg급) 박종성(대전체고 3·75kg급)
복싱은 한때 '헝그리정신'을 대표하는 운동으로 올림픽 메달 효자종목이었다. 나라 살림이 좋아지면서 복싱은 배고픈 청춘들의 출세 수단이 아닌 취미와 다이어트를 위한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복싱 챔피언을 목표로 꿈을 키우고 있는 유망주들이 있다.

대전체고에 재학 중인 조준혁(대전체고·3), 박종성(대전체고·3), 강지민(대전체고·3)은 지난 3월 청양에서 개최된 제32회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복싱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다. 같은 소속의 선수들이 3개의 체급을 석권한 사례는 지역 복싱 역사에 있어 매우 드문 일이다.

화제의 주인공들을 대전체고 복싱장에서 만났다. 세 명의 선수 모두 복싱 선수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평범하고 앳된 고교생이었다.

51kg급 조준혁은 호기심에 중학교 복싱 동아리에 입문하면서 글러브를 차게 됐다. 중학교 3학년 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제70회 전국 중·고·대 복싱선수권대회 3위, 제51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복싱 유망주로 성장했다.

조 군은 "이번 대회에서 서로 격려하며 우승까지 거두게 돼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며 "좋은 성적에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운동에 매진해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75kg급 박종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량이 급상승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친구들과 어울려 취미로 했던 운동이었으나 경험 삼아 출전했던 생활체육대회에서 우승하며 본격 선수로 전향했다. 늦은 나이에 복싱을 시작한 탓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10월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재능을 입증했다.

박 군은 "코로나로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했고 여러 가지 문제로 준비도 미흡한 상항에서 일군 성적이라 감회가 남달랐다"며 "항상 부족한 선수임을 마음속에 새기며 메달로 나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60kg급 강지민은 최근까지 열린 대회에서 2등에 머물렀다. 강 군 자신도 '만년 2등'이라 표현할 정도로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9년에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 결승 2위, 2020년 Youth 및 Junior 국가대표선발대회 결승 2위 등 4번의 결승진출에서 은메달에 머물러야 했다. 강 군은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본 훈련 이외에 개인적으로 야간 훈련을 병행해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내 것으로 만들어 원하는 방향으로 노력했던 점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전체고 복싱부 윤수근 코치는 "3명의 선수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발전 가능성을 갖춘 선수들"이라며 "선수 본인들의 장점을 키우고 현재 기량을 유지한다면 대학이나 실업에 가서도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열리는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금메달로 대전 복싱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상진 기자 홍석용 인턴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사설] '폭행 사건' 계기 교정시설 전반 살펴야
  4.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5.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1. 화제의 대전 한국사 만점 택시… "역경에 굴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2.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3.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검찰 기소… 유족 "죄 물을 수 있어 다행"
  4. [국감자료] 교원·교육직 공무원 성비위 징계 잇달아… 충남교육청 징계건수 전국 3위
  5. [사설] CCU 사업, 보령·서산이 견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