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호감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청년 고독사를 다룬 연극 '나는 나비'를 4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이음아트홀 무대에 올린다.<극단 호감 제공> |
정준영이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번 연극은 안타까운 청년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다큐멘터리 형태로 제작했으며, 공연 수익금은 대전지역의 소외된 청년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청년 '김 군'의 살아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무대에 비치고, 취업을 준비하며 희망을 꿈꾸는 청년의 모습이 꺼지면 사회자는 영상 속 김 군이 고독사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연극은 그가 마주했던 사람들과 닿았던 발자취들을 밟으며 삶의 마지막을 찾는 여정을 그린다. 무관심과 양극화, 청년실업 정책의 폐해 등 청년의 어려움을 각 인물에 투영, 김 군을 포함해 사회적 담론으로 제시하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둘러싼 문제들을 재조명한다.
정준영 연출은 "최근 4년간 청년 고독사가 62%가량 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청년들은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에 가려져 있다"며 "연극을 통해 많은 사람이 청년 고독사라는 사회적 문제에 공감하고, 관심을 도모해 사회·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4월 18일부터 24일까지 유성 이음아트홀에서 진행하며, 12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한편, 극단 호감은 '사람을 살리는 연극을 하자'라는 주제로 2019년 3월 청년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공연단체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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