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ABL3 동물실험실에서 연구진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
생명연은 '건강한 삶과 바이오경제를 구현하는 글로벌 리더'라는 비전하에, 미래 바이오 성장동력 창출, 국가 아젠다 해결, 바이오인프라 선진화를 전략목표로 바이오분야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거대한 과제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등 국민생활문제와 국가·사회적 현안 해결을 통한 국민 건강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전 세계적 재난 코로나19 해결에 앞장=생명연은 전 세계적인 감염병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백신 후보 물질 효능 확인 등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생명연은 2020년 8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지원의 일환으로 추진된, 생명연 보유 생물안전 3등급시설(ABSL-3)을 활용한 영장류 감염모델 실험에서 백신·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효능을 확인하기도 했다.
3월 국내 산학연 수요조사에 착수해 선정된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생명연이 보유하고 있는 ABSL-3 시설에서 후보물질의 효능실험 지원을 준비해왔다. 그 결과, 6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코로나19 영장류 감염모델 개발에 성공했으며 전임상 단계인 영장류 감염모델 실험에서 일부 후보물질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했다.
7월, 햄스터 모델동물 실험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수요조사를 통해 산학연 지원을 추진하는 등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추경사업 등을 통해 국내 산·학·연에 적극적으로 지원 활동을 펼쳤다.
생명연은 연구개발 뿐 아니라 적극적인 기술 이전으로 백신 개발에 기여했다.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조합 단백질 백신(바이러스 일부를 포함한 항원) 후보 물질을 개발해, 이를 휴벳바이오에 기술을 이전해 도움을 줬다. 단백질 구조공학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백신 및 진단 항원을 제작해 국내외 다수의 기업에 기술이전을 수행한 바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오가노이드 분야를 연구하는 손미영 박사 연구팀 |
생명연은 장 속 미생물에서 생산되는 물질을 통해 대장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 대장암 치료의 새 길을 열었다.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생산물질이 대장암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 분해를 촉진해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대장암 치료타켓의 조절이 가능하다면 새로운 치료법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체내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미생물의 유전 정보를 의미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연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장내 미생물 대사체인 '프로피오네이트'가 대장암 치료 타겟 중 하나인 'EHMT2' 효소단백질의 분해를 촉진해 대장암 세포가 사멸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 EHMT2 저해제와 프로피오네이트를 동시에 활용하면 보다 효과적인 세포의 사멸을 유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프로피오네이트 생산균주의 확보가 가능하다면 대장암 환자가 먹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빠르게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후 임상적 유효성 평가를 통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대장암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외 생명 과학, 협력연구 이끌어=생명연은 국책 연구기관으로서 첨단 생명과학기술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바이오경제를 견인하며, 국내외 생명과학 연구를 위한 공공인프라 지원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산·학·연·병·관 각 연구주체들과의 실질적 협력 연구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또한 국가 바이오 R&D에 대한 정책지원과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의 눈높이 맞춰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생명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명연은 인류와 생명에 대한 난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다가올 위협으로부터 우리 사회의 안녕을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과 끊임없는 혁신의 길을 갈 것"이라며 "미래 바이오 성장동력 창출, 국가 아젠다 해결, 바이오인프라 선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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