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신임 감독(삼성화재 블루팡스) |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11일 신임 사령탑으로 김상우 성균관대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삼성맨 출신이다. 1995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2007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삼성화재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주축 센터로 활동하며 총 9번의 우승에 기여했다. 은퇴 후에는 LIG손해보험(현 K손해보험)감독을 역임했고 우리카드를 거쳐 성균관대로 다시 돌아왔다.
삼성화재가 사령탑을 교체한 이유는 역시 성적이다. 과거의 명가를 재건하기 위해 삼성 출신의 젊은 감독들이 도전했지만 2015~2016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플레이오프에만 2번 진출했을 뿐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 못했다. V리그를 호령했던 위용은 사라지고 한물간 '낡은 명가'라는 굴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삼성화재가 김상우 감독과 함께 선수 육성과 전력보강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고희진 대전KGC인삼공사 신임감독(KGC인삼공사) |
고희진 감독은 2003년 삼성화재 입단하면서 대전과 인연을 맺었다. 은퇴 이후에도 팀에 남아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감독까지 20년을 삼성화재와 함께했다.
인삼공사는 최근 5시즌을 하위권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016~2017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일한 결승리그 경험이다. 지난 시즌 신인 이소영을 영입하며 희망을 품었으나 주전 염혜선을 비롯해 박은진 등 전력 핵심 멤버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1-2022시즌에는 코로나 악재까지 겹치며 만회의 기회마저 잡지 못했고 결국 4위라는 성적표로 리그를 마감했다.
고 감독 역시 선수 육성에 지도력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에서 인삼공사는 정호영을 비롯해 이선우, 박은진 등 가능성을 확인한 젊은 라인업을 확인했다. 이들의 재능을 끌어올리고 전력화하는 것이 고 감독이 해결해야 할 첫 번째 숙제다.
삼성화재와 인삼공사 두 팀 모두 수년째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새로 선임된 젊은 사령탑들이 대전 배구남매를 전성기로 도약시킬 수 있을지 배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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