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여가·문화생활이 최근 5개월 새 첫 회복세를 보였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대인관계 위축과 소비생활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과 대비되는 현상으로 오미크론 대유형이 주춤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맞물리면서 일상생활 규제가 해소되는 양상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2022년 3월 3일부터 8일까지 5일 동안 전국의 만 19세부터 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2 위드코로나 라이프스타일 관련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2021년 11월 48.4%였던 '문화생활(영화·공연관람 등)' 위축 양상이 2022년 3월 기준 39.8%로 11.8% 하락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12월 기준 43.9%와 2021년 4월 46.5% 등 위축 증가에 이은 첫 감소 수치다. '여가생활(여행·등산·산책 등)' 역시 지난해 말 기준 70.7%에서 올해 3월 56.7%로 14% 하락, '종교생활'의 경우 같은 기간 대비 11.9%에서 8.9%로 소폭 회복세를 보이는 등 대인관계를 비롯한 생활 전반에 나타나는 위축 증가세와 대비된다.
이 같은 위축 회복세는 지역 문화생태계에도 반영됐다. 실제로 2022년 1월 4일부터 4월 3일까지 최근 3개월 기준 대전지역의 공연(연극·뮤지컬·오페라·무용·국악) 매출은 15억7642만7000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7억6175만7000원보다 2배가량 늘었다.
세종·충남의 경우 회복세가 극명했다. 같은 기간 대비 5억6608만9000원의 공연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 4381만3000원보다 무려 9.2% 증가한 수치다. 충북지역도 2억7302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위·축소 증가세가 이어지는 분야로 '대인관계'는 지난해 11월 64.6%에서 올해 3월 76.4%로 11.8% 증가 '소비생활(온·오프라인 쇼핑)'은 같은 기간 대비 21.6%에서 33.5%로 11.9% 늘었다. 가족관계는 14.8%에서 24.0%로 9.2% 증가, 재택근무의 경우 20.9%였던 지난해 11월 대비 올해 3월 22.7%로 서서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위드코로나 전환 시 가장 하고 싶은 활동 추이도 알아봤는데, 국민 10명 중 8명은 여행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중 79.3%가 응답했으며, 해외여행 45.7%, 국내여행 33.6%로 국내보다는 해외를 선호했다.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극장에서 간식 먹으며 영화보기'는 10명 중 2명꼴인 17.6%를 기록했다.
윤진영 대전연극협회장은 "대전지역의 경우 4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연극공연 일정이 잡히면서 일상회복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라며 "올해 하반기 예정된 국제 소극장 연극축제에 선보일 해외단체 섭외 등 위드코로나 전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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