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치구 현안점검] 무주공산 대전 중구… 효문화도시에 한정되지 않는 정책구상 필요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자치구 현안점검] 무주공산 대전 중구… 효문화도시에 한정되지 않는 정책구상 필요

서대전복합커뮤니티, 제2뿌리공원 임기내 불가능
신청사 건립, 보문산 개발 민선 8기 구청장 몫으로

  • 승인 2022-04-18 15:46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 중구의 과제는 보문산 개발, 신청사 건립, 더딘 재개발·재건축으로 압축된다.

서대전복합커뮤니티센터와 제2뿌리공원 조성은 박용갑 중구청장의 대표 공약사업이었으나 제대로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 서대전복합커뮤니티센터는 서대전시민공원에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짓겠다는 목적이지만, 서대전공원 소유주인 대전시의 반대로 답보 상태다.

제2뿌리공원도 난항이다. 가족 캠핑장과 글램핑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당초 2022년에서 2023년으로 연기됐다. 행평근린공원을 공원 재지정 과정에서 행정 절차가 지연됐고 실시설계 용역 진행과 토지보상 협의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63년 된 중구청사를 새롭게 짓겠다던 계획도 표류 중이다. 2019년 국토교통부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 사업'에 선정됐지만 국비 지원이 불가한 항목으로 확인되면서도 노후 청사 문제까지 발목 잡은 모습이다.



대전 중구청사 사진(2021. 2.)
대전 중구청사 전경
전문가들은 중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효문화도시에만 한정되지 않는 정책 구상과 소통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옥향 중구의원은 "그동안 중구가 효문화중심도시 사업에 치중해 관련 유지비나 인건비가 한해 70억가량 소요됐다"며 "중구는 원도심으로 20년 동안 방치된 건물이 많다. 대흥동의 메가시티 건물도 12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사안인 만큼 민선 8기에서는 진척돼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옥진 중구의원은 "도심융합특구도 중구에서 기본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명확하게 나오진 않았다.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큰 만큼 민선 8기에선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줘야 한다"고 했다.

'중구에는 없는 게 더 많다'는 오명을 씻기 위한 관광·문화 분야는 더 험로였다.

중구의 대표 관광지였던 보문산 개발은 환경단체 반대에 부딪히며 수십 년째 제자리다. 대전시가 추진 중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은 찬성하지만, 한밭운동장 철거 문제는 신중하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는 게 박용갑 중구청장의 입장이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중구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우선 한꺼번에 다 일으키는 것은 재정적으로 어렵다. 중구가 한때 대전의 행정, 사업의 중심지였던 만큼 도시재생과 새로운 사업이 만나는 방향으로 가야지 사람이 다시 모여드는 곳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